'김광현 은인' 은퇴 시즌 이렇게 끝나나 'ERA 7.66' 난타, 설상가상 부상까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유종의 미가 쉽지 않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레전드 아담 웨인라이트(42)가 부상을 당했다. 다시 마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는 5일(한국시각) "웨인라이트가 어깨 염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468경기(2619이닝) 198승 121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2175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올스타 3회, 다승왕 2회를 달성했다. 2006시즌에는 마무리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도 장식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2020시즌 때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개막이 4개월이나 지연돼 귀국을 하려던 김광현(SSG)을 도와준 동료 중 한 명이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집으로 김광현을 불러 마당에서 같이 캐치볼로 훈련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그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은 "웨인라이트가 없었더라면 한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다"며 고마워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은퇴 시즌이 녹록치가 않다. 지난 3월 미국 대표로 참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며 시즌 출발이 한 달 늦었다.
성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해 51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7.66으로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어깨 부상을 입었다.
웨인라이트는 "아직 끝이 아니다"고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 것임을 강력하게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계속해서 어깨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인지 최근 3경기가 좋지 않았다. 컵스전 3이닝 7실점, 휴스턴전 1⅔이닝 6실점, 마이애미전 3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나는 2018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5년을 더 던졌다. 이번 통증이 영향을 미치긴 했다. 부인할 수도, 숨길 수 없다. 나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으로 먹었던 현재 마이애미 사령탑 스킵 슈마커 감독은 "나는 웨인라이트가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마지막 시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챔피언이다. 나는 이렇게 웨인라이트가 끝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회복을 기원했다.
[아담 웨인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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