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 4푼9리, 삼진율 70.7% 180㎞ ML급 타구도 쳐야 보는데... 꾸준한 기회 얻을 수 있을까[잠실 포커스]

권인하 2023. 7.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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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7,8월 혹서기를 '백업의 시간'이라고 했다.

무더운 여름철에 주전을 계속 쓰다간 체력이 떨어져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백업을 활용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했다.

2S에서 6타수 무안타 5삼진, 1B2S에서 14타수 1안타 10삼진, 2B2S에서 17타수 무안타 12삼진, 3B2S에서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2S 이후 41타수 2안타로 타율이 4푼9리에 머무르고 삼진이 무려 29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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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7,8월 혹서기를 '백업의 시간'이라고 했다. 무더운 여름철에 주전을 계속 쓰다간 체력이 떨어져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백업을 활용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주전을 대신할 백업 주전으로 이재원과 김민성 손호영을 꼽았다. 이재원은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 등 왼손 외야수들을 대신해 나가고 손호영은 유격수 오지환을 대체한다. 김민성은 1,2,3루 내야수들의 뒤를 받친다.

염 감독은 특히 이재원을 앞으로 자주 기용할 뜻을 비쳤다.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를 쉬게해주면 이재원이 자연스럽게 자주 나가게 된다"면서 "이재원이 6월에 타격감이 너무 떨어져 나가지 못한 대신 훈련을 많이 했다. 일찍 나와서 타격 훈련을 하고 경기 후에도 타격훈련을 했다. 타격 코치들이 너무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면 꾸준히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쉽게도, 염 감독이 생각한 백업의 시간은 그 첫날인 5일 잠실 KT 위즈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원은 여전히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김민성은 몸이 좋지 않아 조기 교체됐다. 손호영은 실점과 연결된 실책을 해 불안감을 안겼다.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5/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이날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B1S에서 4구째 가운데 살짝 높게 온 136㎞의 커터를 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2-4로 추격한 무사 2루에 나선 두번째 타석이 너무 아쉬웠다. 홍창기의 2타점 2루타로 2-4로 쫓아가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다. 2루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면 1점차로 쫓게 되면서 KT를 압박할 수 있었다.

상대 선발 벤자민도 초구 2개의 볼을 연속 던져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재원은 3구째 스트라이크를 보낸 뒤 3개 연속 파울을 쳤다. 7구째 139㎞의 떨어지는 커터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헛스윙 삼진.

2-6으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도 유인구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섰다. 초구 133㎞ 체인지업을 쳐서 파울을 만든 이재원은 2구째 136㎞의 떨어지는 커터에 헛스윙을 했다. 3구째 122㎞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잘 고랐지만 이재원은 4구째 유인구를 참지 못했다. 137㎞의 몸쪽으로 떨어진 커터에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곧이은 6회초 수비 때 문성주로 교체됐다.

데뷔 초부터 지적받은 유인구 대처가 여전히 좋지 못하다. 2S에서 6타수 무안타 5삼진, 1B2S에서 14타수 1안타 10삼진, 2B2S에서 17타수 무안타 12삼진, 3B2S에서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2S 이후 41타수 2안타로 타율이 4푼9리에 머무르고 삼진이 무려 29개나 된다. 삼진율이 70.7%나 된다. 그만큼 2S 이후 대처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05/

꾸준히 기용하고 싶어도 이런 상태에선 잘치는 주전을 빼고 이재원을 넣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선택한 1년이다. 염 감독이 꾸준한 기용을 약속했지만 세번의 부상으로 인해 어느새 입지가 줄어들었고, 부진으로 인해 더 줄어들었다. 180㎞가 넘는 엄청난 타구 속도의 파워를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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