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서 독립은 언제…” 매년 피로 얼룩지는 미국 독립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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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미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는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미 전역에서 모두 17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 사건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1년 중 총기 난사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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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격용 무기 금지를” 호소
“1년 중 총격 위험 가장 커” 분석도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미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47번째 독립기념일도 또다시 피로 물드는 비극이 반복된 것이다. 1년 중 총기 난사 사건 위험이 가장 큰 시기는 이때라는 분석마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는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미 전역에서 모두 17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만 최소 18명에 달하고, 10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독립기념일 관련 불꽃놀이나 지역 축제에서 총기 사건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수도 워싱턴의 미드가에서는 독립기념일 당일 불꽃놀이가 끝나자, 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쪽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총격을 가해 7세 소년 등 9명이 부상을 당했다.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시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선 독립기념일 파티 도중 총격으로 각각 3명과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특히 볼티모어의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기념일 전날인 3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남성의 무차별 총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에서도 총기 난사로 3명이 죽었다. 같은 날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총기 난사로 11명이 다쳤다.
바이든 “총기 폭력에서의 자유” 외쳤지만...
독립기념일 총기 난사 사건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하일랜드파크에서 20대 백인 청년의 무차별 총격으로 7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쳐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올해 기념일 전날 하일랜드파크에서는 기존의 화려한 퍼레이드 대신 총기 규제 강화 및 주민 단합을 촉구하는 행진이 열리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하일랜드파크 총기 난사 사건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언급이 무색할 정도로 곳곳에서 총격이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사건을 계기로 일리노이주에서 공격용 무기, 고용량 탄창을 금지한 점을 언급하며 “다른 주들도 일리노이의 선례를 따르고, 미국민이 지지하는 상식적 개혁을 공화당이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1년 중 총기 난사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날’이 됐다. 영국 가디언은 노스이스턴대학의 범죄학과 교수 제임스 앨런 폭스가 GVA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독립기념일에 총 5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경찰이 독립기념일 연휴에 관련 사건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총기가 넘쳐나는 국가에서 폭력의 위협과 사람들이 모일 권리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지키는 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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