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낙서한 영국인 뭐라 적었길래

황혜진 기자 2023. 7. 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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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논란이 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유산인지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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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콜로세움 벽을 열쇠로 긁어 이름을 새긴 남성을 촬영한 사진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와 이탈리아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논란이 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유산인지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았다면서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미트로프는 거액의 벌금과 징역형을 모면하려는 듯 기괴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콜로세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콜로세움의 연대를 모르고 저지른 일인 만큼 선처해달라는 것이다.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콜로세움은 그 상징성만큼이나 관광객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도 무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디미트로프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만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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