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주제가 부른 코코 리, 48세 일기로 사망

이우중 2023. 7. 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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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의 인기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李玟)가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유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코코 리의 자매 캐롤과 낸시는 SNS에 그가 몇 년 간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2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5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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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의 인기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李玟)가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유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코코 리의 자매 캐롤과 낸시는 SNS에 그가 몇 년 간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2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5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코코리. AP연합뉴스
올해는 코코의 가수 경력 30주년이 되는 해로, 유족들은 그의 경력을 소개하며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무한한 기쁨과 놀라움을 선사했다”며 “중국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항상 중국인들을 빛내온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코코의 가족으로서 우리는 매우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이제 그가 더 즐거운 곳으로 가서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코는 서양 힙합이 가미된 R&B 사운드로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홍콩에서 태어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홍콩으로 돌아와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사고로 어머니의 차를 망가뜨렸기 때문에 상금을 받아 수리할 생각이었는데 이 대회에서 수상하며 가수로서의 커리어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리. AP연합뉴스
지난 2월 신곡 ‘트래직’을 발표한 코코는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 ‘월광애인’(月光愛人)을 불렀다. 이 노래는 2001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코는 또 1998년 애니메이션 ‘뮬란’ 대만 중국어판에서 뮬란 역할을 더빙했으며 2020년 개봉한 실사 영화 ‘뮬란’에서는 주제가 ‘리플렉션’의 대만 팝버전을 불렀다.

코코의 유족들은 “코코를 그리워하는 것 외에도 여러분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밝은 미소와 진심 어린 사랑을 주변인들과 공유하길 바란다”며 “비록 코코가 세상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빛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게시물을 마무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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