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마지막 승부수'→대규모 재계약 제안...'케인은 즉시 서명 의사 없어'

박지원 기자 2023. 7. 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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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해리 케인(30)과의 재계약을 시도한다.

영국 '가디언'은 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110만 원)의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재계약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다수의 주요 클럽이 탐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판매 불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끔찍한 2022-23시즌 후, 케인까지 떠나면 그를 향한 지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토트넘 '원클럽맨'이다. 4번의 임대만 다녀왔을 뿐, 완전 이적 경험이 없다. 꾸준하게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2022-23시즌까지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무관 탈출'을 노렸던 케인이나, 2022-23시즌에도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여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보강에 임했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더불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그침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도 실패했다.

역대 최악의 시즌 중 하나에도 케인은 빛났다. 2022-23시즌 EPL 최다 득점 2위(30골)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더불어 EPL 통산 득점을 213골까지 늘리면서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 앨런 시어러(260골)와 47골 차에 불과하다.

케인의 마지막 재계약은 지난 2018년 6월로,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 1년을 앞두면서 복수 클럽이 달려들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뮌헨이 존재했다.

케인이 우선시로 여겼던 행선지는 맨유였다. EPL에서 뛰면서 시어러의 기록을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리그 적응도 필요 없고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맨유 이적은 사실상 불발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레비 회장이 EPL 내 라이벌 클럽으로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 그리고 토트넘이 책정한 케인의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50억 원)는 분명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후에는 뮌헨과 강하게 연결됐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부터 케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뮌헨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데,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뮌헨 최전방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추포모팅은 예상외의 좋은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다른 빅클럽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분데스리가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UCL 우승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상급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수적이다.

개인 협상에서는 진전을 이뤘다. 지난 6월 27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며칠 동안 뮌헨과 케인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뮌헨은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케인의 입장은 이번 협상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해외로 이적하게 된다면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1차 제안을 내민 바 있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6,000만 파운드(약 990억 원)에 에드온을 추가해 내밀었다. 총액은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곧바로 거절당했고, 2차 제안을 준비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4일, "뮌헨은 케인에 대한 6,000만 파운드의 초기 제안이 거절된 후 이번 주에 또 다른 입찰을 할 예정이다.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20억 원)와 보너스 제안이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뮌헨행이 구체화되자 토트넘이 다급하게 움직였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케인이 수령 중인 주급 20만 파운드를 훌쩍 넘기는 파격적인 재계약 조건을 준비해 내밀었다. 토트넘은 주급 체계를 중시하기로 익히 알려졌는데, 이를 깨서라도 케인을 붙잡겠다는 의지다. 그야말로 승부수다.

 

문제는 케인의 반응이다. 매체는 "케인은 토트넘의 제안에 즉시 서명할 의사가 없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려있는 동안에는 분명히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를 통해 케인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꼭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혹여나 이적하지 못하더라도 해당 재계약 제안에 서명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복수 보도를 취합하면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 대한 마음이 떴다.

뮌헨은 올해 실패하면 내년에라도 다시 데려오겠다는 각오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은 2024년에 케인의 계약이 만료되면 영입하는 데도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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