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57억 들여 칩 63만여개 교체, 이유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칩을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2024년까지 57억원을 투입해 카지노 칩 63만1200개를 새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칩 교체는 위생문제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300만명 이상 이용한 강원랜드의 칩은 손님뿐만 아니라 딜러 등 많은 이들의 손을 거친다. 특히 게임 중 실수로 칩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손님 중에는 현금으로 바꾸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 세균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기존 사용 중인 90여만개 칩은 모두 폐기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기존보다 칩이 30여만개 줄어들지만, 카지노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칩은 RFID(전자이용 근거리 정보인식 기술)와 EM(전자기장)이 장착된다. 또 한국조폐공사가 보유한 화폐수준의 보안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저액권인 1000원 권은 위조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강원랜드의 칩 교체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 100만 만권 위조 칩 사건으로, 2010년에는 카지노 영업 방식 변경으로 교체했다. 두 번의 칩 교체는 10만 원권과 100만 원권만 했고, 나머지 칩은 2003년 도입 후 20년째 사용 중이다. 카지노 칩은 1000원권, 5000원권, 1만 원권, 10만 원권, 100만 원권 등 5종이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 칩 보안기술 강화로 오류 발생률 제로와, 위·변호 원천 차단, 청결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