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못 가는 지리산 화대종주, 초보의 도전

조경훈 2023. 7. 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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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기자의 초강수] 화엄사~노고단~벽소령~세석~천왕봉~치밭목~대원사, 2박3일 46km 종주 산행
등산로 곳곳에는 반달가슴곰을 조심하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곰이 정말 나타날까 싶었다. 
제석봉에서 본 천왕봉. 햇빛 든 바위 위로 사람 하나 서 있으면 멋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출입 금지였다. 그래서 포토샵 합성으로 기완씨가 바위에 앉아 있는 사진을 만들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 나는 오랜만에 오래된 친구와 만났다.

"야, 뭐 먹을래?"

친구는 나를 보자마자 저녁 메뉴를 고르라며 재촉했다. 그는 더우니까 냉면을 먹자고 했고, 나는 이열치열로 국밥을 제안했다. 친구는 "이열치열? 그런 거는 산에서나 해"라며 나를 냉면집으로 끌고 갔다.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친구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이열치열 산행. 그의 말대로 산에서 여름과 제대로 한판 붙으면 어떨까? 여름과 나의 단판 승부. 스파링 무대는 산! 뜨거운 여름을 다스리는 힘든 산행은 뭔가 재밌을 것 같았다.

화대종주의 시작점인 구례 화엄사. 계곡 길을 따라 무넹기까지 오른다. 비가 오는 초여름의 지리산은 계곡물 소리로 가득했다. 초반부 길은 쉬웠지만, 중재부터 무넹기까지는 경사가 꽤 가팔랐다.

떠나자! 지리산으로

힘든 산행. 가장 먼저 지리산 화대종주가 떠올랐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지리산 종주. 구례 화엄사에서 시작해 산청 대원사까지 지리산 능선을 따라 약 45km를 걷는 화대종주는 누구나 인정하는 '힘든 산행'이었다. 지리산은 최고의 스파링 무대였다. 화대종주를 생각하니 몸이 근질거렸다. 오랫동안 아껴둔 맛있는 간식을 꺼내먹는 설렘까지 느껴졌다. 그날 밤, 나는 곧장 지리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예매했다.

지리산행을 결심하고 일정을 정했다. 어떤 이는 당일 종주로 주파하기도 하지만, 나는 여유 있게 지리산을 둘러보고 싶었다. 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니 그는 2박3일이 적당하다고 했다. 대피소를 예약하기 위해 예약 사이트에 들어갔다. 순간 내 입에서는 '어? 이게 뭐지?"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평일이라 빈 자리가 많을 거란 예상과 달리 대피소 예약은 꽉 차 있었다. 지리산 종주를 하려면 대피소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유일한 방법은 빈 자리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다행히 며칠 뒤 빈 자리가 생겨 무사히 대피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새벽의 화엄사 계곡은 안개 속에 파묻혀 있었다.
화엄사에서 무넹기까지는 평범한 흙길과 돌길들이 번갈아가며 우리를 괴롭혔다.

대피소 문제를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은 탐험대를 꾸리는 일에 집중했다. 함께할 탐험대원을 찾기 위해 몇몇 대학산악부에 연락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함께하겠다는 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전의 날은 점점 다가왔다. 나는 마지막으로 지난겨울 덕태산에 함께 갔던 성균관대 산악부 출신 박기완씨에게 전화해 화대종주를 제안했다.

"형, 안녕하세요! 이번에 2박3일 지리산 화대종주를 가려고 합니다. 몸만 오시면 돼요. 함께하시겠어요?"

"오~ 완전 좋아요! 마침 트레일러닝 하려고 부산에 내려왔는데, 여기서 바로 구례로 가면 되겠네요."

그는 망설임 없이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간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순식간에 지리산 탐험대가 결성됐다. 우리는 산행 전날 구례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운이 좋았다.

결전 당일, 버스 창밖으로는 비가 내렸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구례에는 서울보다 조금 더 두꺼운 빗방울이 내리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 창 밖으로 지리산을 올려다봤다. 지리산은 뽀얀 안개에 파묻혀 있었다. 그 모습은 굉장한 위압적이었다. 마치 우리를 가로막는 거대한 방벽처럼 느껴졌다. 다음날 새벽, 지리산으로 향했다. 지리산은 여전히 안개 이불을 덮고 잠들어 있었다. 우리는 화엄사 계곡을 따라 미지의 숲으로 성큼 들어섰다. 그렇게 나의 첫 지리산 대탐험이 시작됐다.

1일차

화엄사 -> 벽소령 대피소 (약 24km)

중간마다 보이는 바위의 화살표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줬다.
노고단대피소의 임시취사장. 현재 공사 중인 노고단대피소 옆으로 컨테이너 취사장이 설치돼 있다. 창 밖으로 구름이 깔려 있었다. 한마디로 우리는 구름 위에서 밥을 먹었다.
노고단대피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지리산은 대피소 취사장에서 화기를 사용할 수 있어, 끓인 물로 만드는 라면밥을 챙겨갔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노고단으로 향했다.
무넹기부터 노고단 정상까지는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트레일러닝을 즐기는 기완씨는 속도를 높여 이 구간을 뛰어갔다. 잠시 후 그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예약 사이트 : https://res.knps.or.kr/trail/searchTrailReservation.do
노고단 정상부로 향하는 길. 지리산 곳곳에는 산철쭉이 피어 있었다.  파란 하늘이 잠깐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구름과 산철쭉을 배경으로 노고단 데크길을 달리는 기완씨를 찍었다. 그는 가슴이 뻥 뚫린다고 했다.
노고단 정상부까지는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정규 등반로와 연결되어 있지 않아 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하지만, 꼭 한 번 가볼 만하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이런 걸까?
노고단 이후 등산로는 울창한 숲이었다. 지리산은 다시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췄는데, 그 속의 풍경은 마치 원시림 같았다. 커다란 나무 곳곳에는 이끼가 붙어 있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은 짙은 초록빛이었다.
이끼 낀 고목들이 등산로 곳곳을 막고 있다.
미지의 숲을 걷는 기분이다. 조망이 없는 구간은 안개가 반갑다. 벽소령대피소의 한 직원은 반달가슴곰이 이런 날씨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다음날 등산로 근처에 곰이 출몰했다. 우리는 통제가 풀릴 때까지 잠깐 기다려야 했다.
지리산 능선 코스는 길이 잘 닦여있다. 따라서 어려운 구간은 나무 데크계단을 따라 오르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무척 힘들다.
임걸령에서 토끼봉까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잔잔한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몇 번을 반복하니 꽤 힘들었다. 얼굴은 땀과 비로 젖었는데, 기완씨는 손수건으로 자주 얼굴의 물기를 씻어냈다.
등산로는 흙탕물 천지였다. 새 신발은 금방 헌 신발이 되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좋았다. 나는 마다하지 않고 질퍽한 땅을 밟았다. 신발이 더러워질수록 지리산과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여러 개의 봉우리를 지나 쭉쭉 치고 갔다. 중간중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잠시 숨도 돌릴 겸 경치를 구경했다.
벽소령대피소 얼마 못미처 커다란 바위를 만났다. 형제바위였다. 나는 기완씨를 바위 옆에 세워 그 크기를 가늠했다. 높이는 우리의 10배 이상이었다!

2일차

벽소령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약 8.5km)

찰나의 순간마다 지리산은 뚜렷한 모습을 보여 줬다. 나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고사목 뒤로 촘촘하게 메워진 능선들이 내려다보였다.
아침부터 더운 날씨에 점점 목이 말랐다. 마침 나타난 선비샘에 들려 우리는 목을 축였다. 시원한 물을 마시니 갈증이 한 번에 해소됐다.

화대종주 물 구하기 Tip화대종주는 거리가 길지만, 물을 구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아 물에 대한 부담이 적다. 화대종주를 하며 지나는 모든 대피소에는 모두 음용할 수 있는 샘터가 있다. 또한 대피소에서 생수를 구매할 수도 있다. 그 외에 벽소령대피소와 세석대피소 사이에 선비샘이라는 샘터가 있다. 다만,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샘터 물이 어는 경우가 있는데 산행 전 인근 대피소에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눈앞에 펼쳐진 세석 평전은 마치 외국 같았다. 탁 트인 세석 평전을 본 기완씨의 눈은 토끼처럼 동그랗게 변했다. 그는 이 구간이 지리산 종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촛대봉 정상에서는 세석평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날 비가 많이 와 꽃잎이 많이 떨어져있었지만, 여전히 지리산은 아름다웠다. 날씨도 맑고 깨끗해 멀리 있는 산의 능선들도 선명하게 보였다.
둘째 날은 적게 걸었다. 곰 때문에 출발이 늦어졌지만, 우리는 여유롭게 지리산을 즐겼다. 철쭉이 핀 세석평전을 지나 연하선경까지 홀린 듯 걸었다. 혹시 날이 좋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늘은 맑았다. 연하선경을 본 기완씨는 달려보고 싶다며 총알처럼 내려갔다.
연하선경을 달리는 기완씨. 우리는 마음껏 지리산 능선을 내달렸다. 그는 공기가 좋아 더 잘 뛰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지리산 공기를 생수처럼 돈 주고 사겠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연하선경을 지나 장터목 대피소로 갔다. 나무에 달린 잎들은 바람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만 자라고 있었다.
제석봉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고사목과 산철쭉이 핀 제석봉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무거운 장비를 벗은 우리는 잘 닦인 길을 몇 번이고 달렸다. 기분이 정말 상쾌했다.
제석봉의 고사목. 따뜻한 일몰 빛이 나무 주름 사이사이에 스며들었다. 나는 이것이 좋아 오랫동안 나무 근처에 머물렀다.
저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그 앞으로는 이틀 동안 걸어온 지리산 능선들이 늘어 서 있었다. 마침 해가 지고 있었는데, 이 풍경을 보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다.
일몰빛이 물든 천왕봉.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렸다. 

대피소 Tip1박 이상의 지리산 종주를 위해서는 대피소에서 숙박해야 한다. 대피소 예약은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경쟁이 심해 원하는 날짜에 자리를 잡기 힘들 수 있다. 예약 시작일은 매번 다르다. 수시로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대피소에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취사장이 있다. 또한 햇반이나 생수 같은 기본적인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젠, 랜턴, 가스류도 구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물건이 없을 수 있으니, 산행 전 대피소에 미리 연락해 짐을 꾸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이후 모포 대여가 폐지되었다. 따라서 등산객은 개인이 사용할 침낭을 직접 챙겨야 한다.

예약 안내 : 1670-9201

예약 사이트 : https://res.knps.or.kr/contents/S/serviceGuideIntro.do

3일차

장터목 대피소 -> 대원사 (약 13.5km)

제석봉에서 천왕봉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고 불리는 통천문을 지나야 한다. 폭이 좁아 한 명만 이동할 수 있다. 우리가 지날 때엔 다행히 사람이 없어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3일차 새벽, 장터목대피소를 나와 천왕봉으로 일출을 보러 갔다. 일찍 도착해 사람이 없어 정상석과 사진을 찍었다. 해가 뜰 때까지 약 30분을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일출은 볼 수 없었다.
중봉을 지나 치밭목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산그리메. 구름 사이로 난 구멍을 통해 희미한 빛 내림이 보였다. 우리는 동시에 "럭키!"라고 외쳤다.
천왕봉에서 중봉까지 가는 길은 짧지만 꽤 힘들다. 고지대에 있는 산철쭉은 아직 쨍쨍하게 피어있었는데,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그리메와 잘 어울렸다.
비 내리는 대원사 계곡길은 한라산을 걷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끼가 잔뜩 낀 나무들은 원시림을 연상케했다.
치밭목 대피소를 지나 대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꽤 길고 지루했다. 다만, 무제치기폭포 근처 하산 길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이끼가 정말 많았다. 다른 구간에 비해 길도 험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Mini interview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파란 조끼의 어린 학생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어림잡아도 20명이 넘었다. 그들은 왜 단체로 지리산에 온 걸까? 마침 두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에게 다가가 이것저것 물었다.

용정중학교 지리산 종주 대원사 코스팀. 좌측부터 오태연(15), 김민효(15) 학생

Q

어디서, 그리고 왜 지리산에 왔어요?

A 김민효

- 저희는 전남 보성에 있는 특성화 학교인 용정중학교에서 왔어요. 저희 학교는 매년 지리산 종주를 하는 게 전통인데, 3박4일 일정으로 와요. 저희는 어제 대원사에서 출발해 치밭목대피소에서 자고 오늘 장터목에 도착했어요.

오태연

- 코로나 때문에 2020년부터 3년 동안 종주를 못 했는데,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선생님들 포함해서 150명을 4개조로 나눠서 지리산에 왔어요. 각각 대원사, 피아골, 뱀사골, 백무동 코스를 가는데, 저희는 대원사 코스예요.

Q

정말 대단해요! 오늘이 2일차인데 뭐가 제일 힘들어요?

A 김민효

- 발이 너무 아파요. 종주를 하기 전에 학교 주변 산을 오르며 등산화 적응 훈련도 했는데, 역시 지리산은 지리산인 것 같아요.

오태연

- 저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요. 4일 동안 먹을 음식을 챙겨야 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 또 오늘 걸은 구간에서는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 없어서 목이 말랐어요.

Q

지리산 종주는 처음일 텐데, 기분이 어때요?

A

김민효

- 뿌듯해요. 천왕봉 오르기 전까지는 정말 힘들었어요. 근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까 또 좋은 거 있죠? 앞으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어요!

오태연

- 자부심이 생겼어요.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걸었어요. 그러다 문득 '나 대단한 걸 하고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은 일정도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용정중학교에서 제작한 지리산 종주 산행계획서. 코스 설명부터 그날의 산행을 체크하는 보고서까지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태연 학생의 산행 보고서를 일부 발췌했다. 15살 중학생이 쓴 순수한 지리산 산행기를 보자 웃음이 났다. 솔직하고 담백한 글이 좋았다. 나는 그들에게 이번 산행이 좋은 추억이 될 거라 했지만, 그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산행길잡이

지리산 화대종주는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시작해 지리산 능선을 따라 걷다가 경남 산청 대원사로 내려오는 장거리 산행 코스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화엄사 아래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리산 종주는 장거리 산행을 처음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코스다. 거리가 긴 반면, 물을 구할 곳이 많고 일정 구간마다 대피소가 있기 때문이다. 찾는 이가 많아 등산로가 잘 닦여 있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가파른 화엄사-노고단, 그리고 천왕봉-대원사 구간을 제외하고는 잔잔한 오르내림이 있다. 능선에만 올라서면 상대적으로 편하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거리가 긴 만큼 자신의 체력을 알고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종주 성공의 핵심이다. 종주 코스는 국립공원 난이도 기준 가장 어려운 '검정색' 실선이 그어져 있다. 본인의 산행 능력에 따라 당일종주부터 3박4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산행을 계획할 수 있다.

교통

코로나 이후 서울에서 구례로 가는 야간열차와 버스는 사라졌다. 하지만 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 8회, 용산역에서 구례구역으로 가는 열차는 하루 13회 운행한다.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화엄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산행이 끝나는 대원사에서 서울로 오기 위해서는 원지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대원사에서 원지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은 대원사에서 2km 아래에 있다. 버스는 하루 6회 운행한다. 택시비는 약 4만 원이다. 문의 콜택시(055-972-9393, 055-972-6363)

맛집

산행 시작 전 화엄사 아래에 식당들이 많이 있다. 구례밀밭(061-782-0781)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산행 마치고는 버스를 타기 전, 원지버스정류소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산행의 피로를 달래주는 뜨끈한 국물을 먹고 싶다면 영광돼지국밥(055-973-6227)을 추천한다. 원지한우상차림식당(055-972-0000)에서 든든하게 고기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등산 지도

특별부록 지도 참조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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