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美트랙터시장 안착에 성장 가도…부채급증은 부담[실적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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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국내 1위 대동(000490)이 미국 소형트랙터 시장 '빅3' 안착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6000억원대를 거둘 전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동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140억원과 11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2%와 3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대동이 미국의 소형농기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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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 급증은 리스크 요인…1Q 이자비용 전년比 258%↑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농기계 국내 1위 대동(000490)이 미국 소형트랙터 시장 '빅3' 안착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6000억원대를 거둘 전망이다.
다만 순차입금과 부채비율도 급증하고 있어 업황 악화땐 재무 위기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동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140억원과 11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2%와 3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대동이 미국의 소형농기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기회로 작용했다.
대동은 1993년 '대동USA'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트랙터를 주력으로 미는 점을 고려해 대동은 중소형 농기계 시장에 집중했다.
미국은 가정에 정원과 마당이 있는 집들이 많아 소형트랙터 수요가 꾸준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했고 대동은 이를 잘 파고들었다.
경쟁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생산중단 등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세운 것도 대동에게는 기회로 작용했다.
대동은 현지딜러를 통해 트랙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구장 등에 스포츠마케팅도 펼쳤다. 'We Dig Dirt'(우리는 흙을 판다)라는 TV 광고도 송출해 미국 현지 브랜드 '카이오티'(KIOTI) 인지도를 높였다.
그결과 대동은 북미에서 소형트랙터 시장 '빅3'에 오르며 주요 플레이어로 안착했다.
미국 중소형(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에서 카이오티가 점유율 8.8% 를 차지해 일본 구보다(40%), 미국 존디어(1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대동은 특히 20~30마력 트랙터 시장에서 점유율 16~20%를 차지하며 초소형트랙터 강자로 부상했다.
대동은 미국 외에도 전 세계 70여개국에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중국, 유럽 법인 등을 세웠다. 올해 1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7.8% △국내 30.6% △유럽 5.6% △기타 6.0% 등이다.
대동 농기계의 해외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아져 올해 70%(전년 약 65%)를 상회할 전망이다. 1분기 기준 해외 비중은 69.4%를 기록했다.
대동은 앞으로 50마력 이상, 100마력 이상 중대형 트랙터 제품도 현지에 출시해 북미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1년부터 매출채권 규모가 빠르게 늘었고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이 급증한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대동의 연결기준 매출채권은 △2020년 1630억원 △2021년 2419억원 △2022년 3699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기업의 상품 판매 과정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 등을 말한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020년 185.9% △2021년 226.67% △2022년 263.1%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21년·2022년 매출채권이 전년대비 각각 48.6% 53.3% 급증해 매출 증가율(31.6%·24.1%) 보다 높았다"며 "순차입금도 최근 2년 평균 35.8% 늘었고 올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5945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이 급격히 성장할 때 부채가 증가하는 건 불가피하지만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3.5배 증가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재무적 부담 발생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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