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피아니스트 문지영 조명

피아니스트 문지영.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무대에 오른다.

올해 새롭게 기획된 아름다운 목요일 '목소리' 시리즈는 사람의 목소리를 위해 쓰여진 성악 작품들을 악기로 들어보며, 진한 선율미와 더불어 악기 고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시리즈다. 오는 20일에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쇼팽, 슈만, 레거의 작품을 통해 진정한 피아노의 소리를 들려준다.

문지영은 이번 무대를 위해 사람의 음성과 연관된 피아노 독주 작품들을 선곡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작품 중 문지영이 가장 오페라적이라 생각하는 환상곡 K.475, 소나타 14번과 쇼팽의 오페라 '돈 조반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오페라의 아리아처럼 진한 선율미가 돋보이는 레거의 '바흐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슈만의 '새벽의 노래'를 선보인다.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포스터.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노는 현재의 형태가 아닌 바로크 시대의 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부터 '노래하듯 연주되어야 하는 악기'로 지시돼 왔다. 문지영은 "피아노는 노래와 반주의 역할을 오롯이 홀로 해낼 수 있는 악기"라며 "피아노가 지닌 다양한 목소리와 그 가능성을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지영은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다. 1957년 두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한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행보를 닮았다는 평을 받는다. 문지영은 부소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로부터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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