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16살 다문화 가정’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 여자월드컵 깜짝 발탁
[앵커]
이번 달 개막하는 피파 여자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23명에 2007년생인 케이시 유진 페어가 발탁됐습니다.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다문화 가정 선수입니다.
신수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케이시 유진 페어는 훈련장에서도 유독 눈에 띕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나서는 다문화 가정 선수입니다.
16세 1개월의 나이. 20년 전 박은선이 보유했던 최연소 기록을 8개월 앞당겼습니다.
[케이시 유진 페어/여자축구 국가대표 : "이런 기회를 받아 굉장히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잘 수행하겠습니다."]
페어는 이미 17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2경기 5골을 터트리며 재능을 뽐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은 즉시 전력감인 페어를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콜린 벨/여자대표팀 감독 : "케이시는 아직 어립니다. 지도자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고요. 그녀는 그냥 한 명의 승객으로 탑승해서 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팀원입니다."]
페어와 22살 차이가 나는 38살 골키퍼 김정미는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습니다.
김정미는 박은선과 함께 2003년 미국 월드컵에도 출전했습니다.
[김정미/여자 축구 국가대표 :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정말 선수에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뽑혔다는 사실 자체가 제 마음을 좀 더 굳게 다짐 할 수 있게 합니다."]
에이스 지소연과 조소현 등 황금 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기도 한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23명의 정예 멤버들은 오는 8일 아이티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호주로 떠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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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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