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 않았다는 '씨맥' 감독, "이게 최선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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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으로 아쉽다는 감정이 안 들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우사인 볼트가 달리기를 잘하는 것은 그냥 잘 달려서다. 예를 들며 오늘 인게임에서 렐이 1레벨 W 스킬을 쓰는 것과 블리츠크랭크가 점멸 E를 하는 장면들 같은 디테일이 있다. 이런 순간순간의 디테일은 배워서하는 게 아니다.
2세트 같은 경우는 원래 주도권을 다 내주고 세 번째 드래곤쯤 힘이 올라오니까 그때 이기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탑, 미드, 바텀이 다 솔로 킬을 줬다. 라인전 디테일 결함으로 인해 솔로 킬을 줬다고 치고, 이후 어찌어찌 힘이 올라오고 잘 버텨줘서 전령에서 4킬도 먹고 전령까지 가져갔다. 거기서 이제 블리츠크랭크는 자기 할 일을 찾아야 한다. 좋은 셋업을 한 상황이라 끌면 이기거나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끌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때 사실 노틸러스가 핑크 와드를 아무 위협 없이 지우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런 부분은 이제 사실 다 피드백할 수 없다. 프로게이머 중에 그런 것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없다. 실제로 게임 뛰는 사람이 직접 느끼는 대로 하는 거다. 열심히 한 거다. 열심히 안 한 사람은 없다. 그냥 결과가 안 좋아서 죄송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는 사람도 없고, 여가 시간을 갖는 사람도 없다. 이게 최선의 힘이었다. 그래도 남은 9경기 당연히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게 승리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모든 저울을 달아보면서 최선을 모색해 보겠다. 오늘은 왜 아쉽지 않았냐면 선수들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안 된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 않은 거다. 그래도 고생했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좋은 결과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나아지기 위해 계기와 시간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 속에서 계시들이 생기고, 시간이 길어야 저희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다. 사실 저희가 이제 6개월 정도 했으니까 이 정도면 다 확인은 한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지금 저희가 가진 힘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성적을 내고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죄송하다. 모든 게 죄송하다. 생각대로 잘 안된 것 같다. 그래도 끝난 거 아니고 아직 중간이고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그래도 혹시 또 모르는 거고 선수들도 성장 중일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서 스크림하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런데 저희는 다 같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우사인 볼트에게 밀리는 다른 수많은 선수처럼 힘이 밀리는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극복할지, 혹은 그냥 다른 부분을 잘할 수 있는지 많은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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