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김도영'에 대한 감독의 솔직한 생각, 그리고 류지혁 빈자리는 어떻게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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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왜 김도영을 유격수로 기용하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지난해 슈퍼 신인으로 입단한 김도영은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김도영이 유격수 수비 뿐만 아니라 3루에서도 자리를 잡아주면 KIA의 내야 구성 전체가 더 탄탄해진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하지만 KIA가 류지혁을 트레이드하면서, '3루수 김도영'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진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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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왜 김도영을 유격수로 기용하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지난해 슈퍼 신인으로 입단한 김도영은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하지만 프로 입단 이후로는 주로 3루수로 뛰고 있다. 입단 첫 해인 지난해에는 유격수로도 나갔지만, 올해는 3루 수비에만 주력하고 있다.
현재 KIA의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다. 반면 3루는 류지혁과 김도영이 경쟁 체제를 구축했었다. 김도영이 유격수 수비 뿐만 아니라 3루에서도 자리를 잡아주면 KIA의 내야 구성 전체가 더 탄탄해진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최근에는 김선빈의 부상 이탈로 빈 틈이 생긴 2루 수비를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KIA가 류지혁을 트레이드하면서, '3루수 김도영'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진듯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유격수 김도영'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시즌 초에는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도영이가 부상 이후에 혹시라도 재발이 될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 유격수는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된다. 또 유격수 수비도 찬호가 지금은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올해 개막 시리즈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왼발 중곡골 골절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었다. 사실상 전반기를 허무하게 날린 후 6월말에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타격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도, 김도영도 부상 재발에 대한 염려가 크다.
김종국 감독은 "도영이는 부상을 당했었기 때문에 올해는 활용 폭이 조금 줄어들지 않나 싶다. 만약 찬호가 부상을 당하거나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도영이를 유격수로도 쓸 수 있지만, 일단은 3루로 나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지혁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지만, 김도영의 '타격 포텐'이 터지고 있는데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선빈도 이번 주말 1군에 복귀한다. KIA 내야진 구성도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대신 류지혁의 이적으로 인한 '멀티맨' 포지션은 김규성에게 기대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규성이가 전천후로 준비를 다 잘해왔다. 수비쪽에서는 안정된 선수다. 선수 스스로도 수비, 주루에는 자신감이 있고 타격도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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