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낙서한 英 관광객 “오래된 유적인 줄 몰라”

이재은 2023. 7. 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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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유적인 콜로세움에 자신과 연인의 이름을 새긴 영국인 관광객이 편지를 통해 사과하며 오래된 건축물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콜로세움 벽면에 이름을 새긴 영국인 이반 디미트로프(27)씨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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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장·검찰에 사과 편지 “심각성 깨달아”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사과하고 싶다”
SNS서 본인·여자친구 이름 낙서 영상 확산
문화유산 훼손죄…벌금 2150만원~징역 5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유적인 콜로세움에 자신과 연인의 이름을 새긴 영국인 관광객이 편지를 통해 사과하며 오래된 건축물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반 디미트로프씨가 열쇠를 이용해 콜로세움 벽면에 이름을 새기는 모습. (사진=로이터 통신)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콜로세움 벽면에 이름을 새긴 영국인 이반 디미트로프(27)씨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제서 범행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뒤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디미트로프의 변호사인 알렉산드로 마리아 티렐리씨는 일 메사제로에 “이 남성은 자국에서는 엄하게 다스릴 수 있는 행위도 이탈리아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고 경솔하게 믿는 외국인의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사진=로이터 통신)
앞서 디미트로프씨는 열쇠를 이용해 콜로세움 벽면에 낙서하는 모습이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영상 속 그는 자신의 이름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벽에 새긴 뒤 이 장면을 촬영하던 누리꾼을 향해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이탈리아 경찰은 추적 5일 만에 디미트로프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이 사건이 민사 재판으로 가면 문화부가 원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미트로프씨가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 최소 1만 5000유로(약 2150만원)과 최대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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