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하계U대회, 화합 다시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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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경기를 유치하고 반 년 여, 조직위 구성이 처음 시작된 뒤로 약 3개월 만이다.
하계U대회 조직위 구성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파행'과 '갈등'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3월 24일 상근 부위원장-사무총장의 2인 체제의 조직위를 구성했고, 대한체육회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이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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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경기를 유치하고 반 년 여, 조직위 구성이 처음 시작된 뒤로 약 3개월 만이다. 결과적으론 대회 준비를 위한 첫 발을 뗐다지만 아쉬운 점은 남는다.
충청권 하계U대회가 이목을 끈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4개 시·도가 힘 모아 이뤄낸 최초의 국제대회이고, 국가의 지원과 국민의 열망이 뒷받침됐다는 점이다. 이는 곧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꺾고 최종 유치국으로 선정되기까지의 큰 힘이 됐다.
하계U대회 조직위 구성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파행'과 '갈등'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3월 24일 상근 부위원장-사무총장의 2인 체제의 조직위를 구성했고, 대한체육회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이에 반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제서야 개입에 나섰다.
관계기관 간 입장차로 끊임없는 공전을 거듭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와 약속한 조직위 구성 기한도 두 번이나 넘겼다. 이 과정에서 4개 시·도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기로 한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는 묵묵부답이었고, 문화체육부 역시 이렇다 할 중재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큰 불씨로 번졌다. 조직위 사무총장 내정자는 해촉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대통령실 국민청원을 냈다. 1인 체제를 주장하는 대한체육회는 수 차례의 간담회와 체육인 결의문으로 대응했고, 문체부는 조직위를 다시 구성하는 것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맞받았다. 구성 기한이 임박해오자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은 개최 협약서 원칙을 준수하라며 사실상 대한체육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 같은 압박이 더해지며 지난달 말 1인 상근 부위원장 체제로 합의, 조직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완전한 매듭은 아니다. 새로운 조직위에 반발하는 사무총장 내정자는 효력정지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관계기관 간 이미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울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앞으로의 대회 준비와 각종 인프라 조성 측면에서도 이래저래 우려가 많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화합과 단합의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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