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뭐해, 미래가 없는데'…中 부자들, 태국으로 대탈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국 방콕에 있는 국제학교 주가가 올 들어 급격히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소에서 싱가포르 방콕국제학교(SISB)의 주가는 12개월간 216% 상승했다.
2001년 태국 방콕에서 설립된 SISB는 싱가포르식 교육 체계를 태국 국제학교에 접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방콕국제학교 주가 1년간 216% 급등
중국 탈주하는 부유층 급증
자녀교육 환경 개선하려 태국으로 이주
태국 방콕에 있는 국제학교 주가가 올 들어 급격히 치솟았다. 중국 당국의 규제를 피해 태국으로 넘어온 유학생 수가 불어나고 있어서다. '공동부유(다 같이 잘살자)'라는 기조가 강화하면서 태국 국제학교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소에서 싱가포르 방콕국제학교(SISB)의 주가는 12개월간 216% 상승했다. 세계 교육 서비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 들어선 75%가량 주가가 급등했다. 기업가치는 5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익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SISB의 순이익은 1억 5900만밧(약 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수익을 기반으로 오는 8월 방콕에 새 캠퍼스 2개를 확장할 계획이다.
2001년 태국 방콕에서 설립된 SISB는 싱가포르식 교육 체계를 태국 국제학교에 접목했다. 비싼 등록금(연 2만달러)에도 수학과 과학 교육에 특화됐다는 입소문을 타며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방콕 캠퍼스를 4개로 확장했다.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되자 자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2018년 방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SISB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중국인 유학생이 있다. 지난 3월 SISB에 입학 원서를 제출한 중국인 학생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캠퍼스 4곳의 학생 수는 총 32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 중 715명이 외국인 유학생으로 중국인 유학생 비중이 68%에 달했다.
캘빈 고 SISB 최고경영자(CEO)는 "태국과 중국 남부지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싱가포르에 비해 생활비가 저렴해서 중국인 이주민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태국은 문화적으로도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부유층을 압박하자 고국을 등지는 부호가 급격히 늘었다. 당국이 내세운 '공동부유(다 같이 잘살자)'라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투자 이민업체 헨리 앤 파트너스에 따르면 자산 100만달러 이상인 중국 부유층 1만 800명이 이민을 택했다. 올해는 1만 3500여명이 중국을 떠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을 떠난 부호들은 자녀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 태국으로 향했다. 지트라 아모르틈 FSS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서구식 자녀교육을 원하는 중국인 부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미국 등 서방으로 이주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태국에 정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럽 경제 침체 경고등 켜졌다
- AI 입은 MS·메타·알파벳…소외받던 사업도 살려냈다
- '인도發 악재' 우려 현실화…쌀 가격 11년 만에 최고치 [원자재 포커스]
- 美스포츠 채널 ESPN, 스트리밍 파트너 찾는다…애플·아마존도 물망
- 美국채금리 급등…월가 큰손들 엇갈린 시선
- 미스 월드 베트남 '수상소감 논란'에 안티팬 20만명 넘었다
- "꼭 건강해 지시길"…끝까지 칼부림 피해자 지킨 고등학생
- '땡볕' 잼버리에 "귀하게 자란 한국 청소년 문제"…전북도의원 발언 논란
- 정유라 "엄마 사면해달라" 尹·한동훈 향해 공개 요구
- '인증샷'이 뭐길래…150년 된 조각상 박살 낸 독일 관광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