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스의 힘 보여주려는데'... 실책→삼진 퍼레이드 '시작부터 꼬이네' 염갈량 머리가 아프다

2023. 7.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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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이제부터는 백업 주전의 시간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는 가운데, LG 트윈스가 뎁스의 힘을 보여주려 한다. 그런데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0개 구단 모두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제부터는 백업 주전의 중요성이 매우 커질 것이다"고 운을 뗐다.

여기서 백업 주전이란, 백업은 백업이지만 주전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말한다.

LG를 예로 들면, 지난 4월 김민성이 오지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빠졌을 때 그 공백을 메웠다. 5월에는 서건창이 빠진 2루수 공백을 신민재가 잘해줬다.

내야가 백업 주전 선수들의 활약으로 잘 돌아갔다면 외야는 살짝 계획이 꼬였다. 상무 지원을 취소하며 올 시즌 기용이 예고됐던 이재원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5월 부상에 돌아와 합류했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6월 한 달간도 들쑥날쑥하게 기회를 받았다. 6월 16경기에서 27타수 2안타 타율 0.074에 그치는 등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6월 한 달 동안 재원이와 (손)호영이 모두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제일 먼저 야구장에 나오고 제일 늦게까지 훈련했다. 타격 코치들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7, 8월은 이들 백업 주전의 활약이 필요하다. 체력 싸움, 부상과 싸움이 시작되는 만큼 재원이와 호형이가 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또 "이재원은 감만 잡으면 출전 빈도가 늘어날 거다. 이재원이 꾸준히 뛰면서 홍창기, 박해민 등 외야수들이 한 번씩 쉬는 구도를 생각했었다. 7월 8월은 어느 정도만 되면 계속 내보낼 것이다"고 밝혔다.

이재원과 손호영 그리고 김민성까지. 백업 주전들의 시간이 왔다.

염경엽 감독은 "8월 체력과 부상과 싸워야 할 시기다. 이 때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5일 경기만 놓고 보면 사령탑의 머릿 속을 복잡하게 한다. 이재원과 손호영, 김민성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성은 왼쪽 허벅지 앞쪽 통증을 호소해 4회 수비 때 교체됐다. 때문에 경기 후반 나오려 했던 오지환이 계획보다 일찍 투입됐다.

이재원은 세 번의 타석에서 뜬공 1개와 삼진을 두 번이나 당하고 교체됐다. 올 시즌 벤자민과 상대 전적에서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강했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지만 전혀 공을 맞추지 못했다. 5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에는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손호영은 안타를 치긴 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다.

LG 뎁스의 힘을 보여줄 첫 경기였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빨리 감을 올려할 때다.


[LG 이재원, 손호영, 김민성.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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