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에 놀라고 숫자에 또 놀란다…사우디, 외국인 쿼터 몇 명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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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에 놀라고 그 숫자에 또 놀란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도 이번 시즌부터 국적 무관 외국인 선수 5명,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아시아쿼터 1명을 보유하고 이 중 국적 무관 3명, 아시아쿼터 1명을 동시 출전시킬 수 있도록 외국인 쿼터를 확대했지만 사우디는 그보다 외국인 비중이 훨씬 높다.
8명이나 되는 외국인 쿼터가 초호화 스타들로 스쿼드가 꾸려진다면 사우디 프로축구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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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름값에 놀라고 그 숫자에 또 놀란다. 연일 계속되는 '사우디발' 슈퍼스타 영입 소식 이야기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오일 머니'를 이용해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정말 많은 숫자다.
예를 들면 알아흘리는 로베르토 피르미누(브라질)를 통해 팀의 8번째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알이티하드는 이미 5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프랑스), 디오고 조타(포르투갈)를 연달아 쓸어 담았다.
사우디가 이처럼 비싼 선수를 쉼 없이 데려올 수 있는 이유는 넘쳐나는 돈뿐 아니라 무려 8명이나 되는 외국인 쿼터 제도가 뒷받침하고 있는 덕분이다.
사우디는 지난 2022-23시즌부터 한 팀 당 외국인 선수를 기존 5명에서 8명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외국인 쿼터 제도를 확대 개편했다. 외국인 8명 중 선발과 교체 명단을 포함해 7명이 경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11명 중 7명을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이 아닌 선수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도 이번 시즌부터 국적 무관 외국인 선수 5명,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아시아쿼터 1명을 보유하고 이 중 국적 무관 3명, 아시아쿼터 1명을 동시 출전시킬 수 있도록 외국인 쿼터를 확대했지만 사우디는 그보다 외국인 비중이 훨씬 높다.
때문에 많은 팀들은 여전히 외국인 쿼터 자리가 넉넉하게 비어있다. 그리고 '천문학적 재정'을 등에 업은 주요 팀들은 이를 최대로 활용, 스타 선수들로 꽉꽉 채우고 있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탈리스카(브라질), 기슬랭 코난(코트디부아르), 다비드 오스피나(콜롬비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의 쟁쟁한 5명을 보유한 알나스르는 남은 세 자리까지 유럽 최고의 자원들로 채우기 위해 계속 물색 중이다.
쿨리두 칼리발리(세네갈)와 후벵 네베스(포르투갈)를 추가 영입한 알힐랄도 손흥민(한국)과 파울로 디발라(아르헨티나) 등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8명이나 되는 외국인 쿼터가 초호화 스타들로 스쿼드가 꾸려진다면 사우디 프로축구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2023-24 ACL은 아시아쿼터 1명을 포함해 최대 6명까지만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러시'의 핵심 동력은 돈이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최근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아흘리 지분 75%를 보유, 선수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PIF는 6000억달러(약 784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자산을 갖추고 있어, 스타들의 사우디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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