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에어서울, 흑자 전환했지만…면허취소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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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에어서울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의 자금 지원이 사실상 끊긴 상황인데다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6대에 불과해 재무 상태가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2~3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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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실적 전망은 양호…재무개선 정상화는 시간 필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015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에어서울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의 자금 지원이 사실상 끊긴 상황인데다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6대에 불과해 재무 상태가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2~3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69.15% 수준의 자본잠식률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했던 2019년 132.5%까지 치솟는 등 심각한 재무 상태를 보였다.
에어서울의 자본잠식률은 2020년 578.69%, 2021년 1158.81%, 2022년 1367.01% 등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에어서울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취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50% 자본잠식률을 보이는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면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소하거나 6개월간 사업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항공업계에선 에어서울의 재무 상태 정상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재무 상태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고 기재를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현 상황은 기재 도입은 물론 보유 운수권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재 운영을 살펴보면 현재 에어서울은 6대의 기재를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경쟁사들이 최소 20대 이상부터 45대까지 기재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모기업의 합병 후 독과점 우려로 인해 운수권 분배에서도 차별받고 있다. 올해 들어 정부는 몽골, 중국, 필리핀 등 12개 국제노선 운수권을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에 배분하면서도 에어서울은 운수권 분배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돈줄이 막힌 상황에서 리스비와 주기료 등 고정비 부담에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된 결론이 먼저 나와야 한다"며 "합병이 성사되면 진에어를 축으로 하는 통합 LCC에 포함되며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수 있고 합병이 불발될 경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플랜을 세우고 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주력 노선인 일본으로 향하는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 848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1.7%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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