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모티리톤 명맥 이을 'DA-5212' 임상3상 개시

올해 3월 임상시험계획 승인 이후 환자 등록 시작
매출 상위 '모티리톤' 라인업 강화…후속 약물로 시장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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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회사 동아에스티(170900)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정'의 뒤를 잇는 'DA-5212'의 임상3상에 본격 착수했다. 천연물을 활용한 소화기 분야 주요 제품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올 3월 식약처로부터 DA-5212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약물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DA-5212는 동아에스티의 비공개 사업 전략 약물이다. 다만 모티리톤을 기반으로 한 천연물 소재 개량신약으로 알려졌다. 모티리톤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국산 천연물 신약 6호로 '현호색'과 '견우자'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가 모티리톤을 중심으로 DA-5212와 같은 신규 소화기 분야 약물을 추가하는 이유는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의 수익 확대다. 특히 소화기 분야의 경우 천연물 신약 '스티렌'과 모티리톤, 궤양 치료제 '가스터' 등 주요 매출 제품이 포진해 있다.

이 중 소화기 분야 치료제 가운데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지난 2011년 단일 제품 매출 881억원으로 동아에스티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간판 제품이다. 2002년 출시해 20년간 기록한 누적 판매량만 45억정, 누적 매출액은 8500억원 이상에 달한다.

모티리톤은 최근 이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대체하는 주요 제품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제품 판매액은 341억1500만원으로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다음 2위(전체 매출 중 5.37%)를 차지해 스티렌(204억400만원)을 뛰어넘었다.

이에 동아에스티도 모티리톤을 적극 육성해 수익 기반을 다시 다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DA-5212 상업화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 중 하나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정제(알약)형의 스티렌을 경질 캡슐로 전환하고, 하루 복용횟수를 줄여 제품 경쟁력을 추가했다.

소화기 분야 뿐만 아니라 당뇨 치료 분야에서도 이러한 후속 제품 개발 전략을 적용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당뇨 신약 '슈가논'에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더한 복합제로 후속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케팅과 영업망이 확보된 기존 시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품 수명 주기를 연장하기 위한 전략이 필수"라면서 "제품력을 향상하고 시장수요가 있는 후속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법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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