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면전에 대고 '핵 쓰지 말라' 경고"…러는 '발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시 주석의 경고는 중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막후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이 푸틴의 핵무기 사용을 막기에 충분할 정도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이런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한 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중국에도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해당 보도가 허구라며 이를 일축했다.
FT는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핵 위협에 나서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된 상태였다.
FT는 "중국이 러시아에 암묵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러시아 전쟁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 한 고위 고문은 FT에 "푸틴이 이러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유럽과의 손상된 관계를 개선하려는 중국 노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그간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핵무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은 지난 2월 총 12개 제안으로 구성된 문서를 발표하고 핵무기 사용 및 핵 위협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무제한 협력'을 강조하는 등 양국이 밀착하고 있어 그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FT는 "시 주석의 경고는 중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막후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이 푸틴의 핵무기 사용을 막기에 충분할 정도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이런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한 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중국에도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중국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유럽 전체가 중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이에 반해 핵 사용을 억지하려는 노력은 중국과 유럽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FT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아니다. 확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3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의 입장이 나온 직후 러시아는 또 핵 위협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든 전쟁은, 심지어 세계 대전조차도 매우 신속히 끝낼 수 있다. 미국이 1945년에 했던 것처럼 하면 된다. 그들(미국)은 일본에 핵무기를 폭격했다"고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원조 섹시스타' 강리나 근황 "80㎏까지 쪄…퇴행성 관절염 4기" - 머니투데이
- '이상민과 이혼' 이혜영 "'돌싱글즈' MC 제안, 기분 나빴다" 왜? - 머니투데이
- 알베르토 "지인 아내, 친정아빠라던 男 아이 낳아" 충격 실화 공개 - 머니투데이
- "뭘 넣은 거야?"…이지혜 장바구니에 1190만원어치, 결제는? - 머니투데이
- 김구라 "전처와 경제관념 달라 맨날 싸워…지금 아내는 안 그래" - 머니투데이
- "자꾸 피곤하네" 코로나 앓고 난 후 무기력…'이 한약' 찾아보세요 - 머니투데이
- '여성 BJ에 8억' 사생활 터진 김준수…"뮤지컬은 매진" 타격 NO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머스크 또 웃는다…"트럼프 2기, 'FSD 규제 완화' 최우선 과제로" - 머니투데이
- 추경호 "코인 세금 2년 미뤄야…투자자 납득할 과세제도 마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