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에코프로 100만원 가나… '고평가 매도 리포트' 무색한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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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의 고평가 논란을 제기하며 매도 리포트를 냈지만 주가는 리포트 전망과 다르게 100만원으로 올라설 태세다.
앞서 맥쿼리증권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2만~13만원이 적정선이라며 매도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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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5만7000원(6.43%) 오른 9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장중 95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장중 29만7500원(12.90%)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조2520억원에 달한다. 공매도 '쇼트 커버링'이 에코프로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공매도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주가가 20% 급등한 지난 3일 에코프로를 무려 32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 4월12일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위대한 기업이나 현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로 45만4000원을 제시했다. 매도 보고서 이후 2거래일 동안 20% 넘게 주가가 하락했고 이후 50만원선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당시 유진투자증권과 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에서 매도 보고서가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에코프로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는 '현재 주가의 반값이 적당하다'며 매도의견을 냈다. 이에 더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일마저 벌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4월 하이투자증권과 교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앞서 맥쿼리증권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2만~13만원이 적정선이라며 매도의견을 내기도 했다.
증권사의 잇따른 매도 리포트에도 에코프로 주가는 테슬라의 호실적에 상승세가 점쳐진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83% 늘었다. 시장 전망치 44만5000대를 뛰어넘는다. 깜짝 실적 발표로 테슬라 주가도 지난 3일(현지 시각) 6.9% 상승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800억원, 영업이익 119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9%, 10%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가하락, 전환투자, 전동공구 수요 부진으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중장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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