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기다려라!" 1년만에 오른 응원단상…최재훈이 꿈꾸는 가을 [인터뷰]

김영록 2023. 7. 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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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 멤버들과 함께 가을야구에 가고 싶습니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되새겼다.

홍창화 응원단장은 "이 자리에 선게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고, 최재훈은 "앞으로 더 잘하겠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재훈으로선 지난 2018년에 이어 한화에서 2번째 가을야구에 나설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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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최재훈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05/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는 우리 멤버들과 함께 가을야구에 가고 싶습니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되새겼다.

최재훈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도 신예 한승주를 4이닝 1실점 역투로 이끌었고, 5회 이태양을 시작으로 주현상 김범수 강재민 박상원으로 이어지는 벌떼 계투도 훌륭하게 리드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후 최재훈은 더욱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방송사 인터뷰에 이어 응원단상에 올라 한화팬들과 만났다. 홍창화 응원단장은 "이 자리에 선게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고, 최재훈은 "앞으로 더 잘하겠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꼭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재훈의 올해 첫 히어로 인터뷰는 유쾌한 속내로 가득찼다. 최재훈은 "그만큼 못했다는 거죠"라며 한숨을 쉰 뒤 "사실 8회에는 광민이가 홈런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지켜봤는데, 내 타석이 왔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최재훈이 8회말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05/

"(롯데 최준용의)바깥쪽 직구가 볼 되는 순간 다음은 변화구라는 생각을 했다. 그 노림수가 잘 맞았다. 내가 (채)은성이 형도 아니고, 나를 거르진 않을 테니까 최대한 집중해서 승부했다."

최재훈은 "올해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롯데전에서 라인드라이브 4번 잡히고 하락세틀 탔다. 롯데와 나균안에게 복수하고 싶었는데, 마침 그게 오늘이다. 나균안을 최대한 괴롭힌데 만족한다"면서 웃었다.

도루 저지율도 어느덧 37%(17/46)에 달한다. 최재훈은 "부동의 1위가 (양)의지 형(61%)인데, 의지 형이 떨어지는 순간 내가 잡겠다는 마음"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박상원이 팀의 5대3 승리를 확정짓고 포수 최재훈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05/

한화는 문동주 한승주를 비롯해 선발과 불펜에 젊은 투수들이 가득한 팀이다. 최재훈은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게 리드한다. '3구 안에 끝내고 수비를 믿어라'라고 한다.타자에게만 집중하라고 했다. 자신감을 주는게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8연승 기간 동안 투수 야수 모두 잘하지 않았나. 우리 투수들은 아직 더 올라올 여지가 남았다."

최재훈으로선 지난 2018년에 이어 한화에서 2번째 가을야구에 나설 기회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가을야구의 경험을 주고 싶다. 차근차근 1승1승 하다보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힘들어할 때가 아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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