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세계 1위 플리스코바, 세계 225위에 패하며 1회전 탈락 [윔블던]

박성진 2023. 7. 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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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시드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세계 19위)와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8위)가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1회전 만에 탈락했다.

사카리는 이후 잔디코트였던 베트1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며 어느정도 예열을 마친 듯 보였으나, 윔블던에서 또다시 1회전 만에 떨어지고 말았다.

사카리의 윔블던 1회전 탈락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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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사진=GettyimagesKorea)

상위 시드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전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세계 19위)와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8위)가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1회전 만에 탈락했다. 둘 모두 지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의 수모다.

플리스코바는 그랜드슬램 본선에 처음 오른 나탈리야 스테바노비치(세르비아, 세계 225위)에 2-6 3-6 충격패를 당했다.

처음 보는 상대의 생소함에 플리스코바가 완전히 당하고 말았다. 스테바노비치는 그랜드슬램 예선만 11번 도전한 끝에 이번 윔블던 예선을 통과했다. WTA 대회보다는 ITF 대회에서 더욱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던 선수다. 

스테바노비치는 슬라이스샷이 주무기다. 스테바노비치의 변칙 스트로크에 백전노장 플리스코바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기록을 보더라도 플리스코바가 쉽게 내줄 경기가 아니었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스테바노비치는 "내 계획은 슬라이스샷으로 상대 선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그 다음 짧은 볼이 올 때 공격 찬스를 잡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17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플리스코바지만 지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1회전 만에 고배를 마셨다. 플리스코바의 윔블던 1회전 탈락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플리스코바의 최근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로마오픈(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 2회전(1회전 부전승)을 시작으로 롤랑가로스 1회전, 베트1오픈 1회전, 이스트본오픈(로스시인터내셔널) 2회전에 이어, 이번 윔블던도 1회전이다. 최근 두 달 사이 전적은 1승 5패에 그치고 있다.

이번 윔블던 여자단식 8번 시드를 받은 사카리는 마르타 코스츄크(우크라이나, 세계 36위)에 6-0 5-7 2-6 역전패를 당했다. 사카리는 1세트 베이글 스코어로 기분 좋게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5에서 맞이한 2세트 11번째 게임은 사카리의 서브권이었다. 하지만 사카리는 여기서 실수가 터져 나오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한순간에 세트를 내줄 위기로 변했다. 그렇게 2세트는 코스츄크의 것이었다.

사카리는 3세트에서 본인의 두 번째, 세 번째 서브 게임을 모두 내준 끝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세트만 하더라도 안정적이었던 선수는 사카리였고, 불안했던 선수는 코스츄크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둘의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사카리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실수가 많아진 반면, 코스츄크는 위너로 꽂히는 스트로크가 많아졌다.

사카리는 지난 프랑스오픈에서도 8번 시드를 받았지만, 개막전 당일 탈락했었다. 당시 사카리를 떨어뜨린 선수는 최종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였다. 사카리는 이후 잔디코트였던 베트1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며 어느정도 예열을 마친 듯 보였으나, 윔블던에서 또다시 1회전 만에 떨어지고 말았다. 사카리의 윔블던 1회전 탈락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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