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유소연, 산후 우울증→벽에 머리 박아 ‘충격’ [어저께TV]
[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3’ 유소연이 남편 심형규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5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크리에이터 임라라가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26개월 된 딸을 키우는 ‘청소년 부모’ 유소연, 심형규가 출연했다. 재연 영상에는 2022년 1월 협의 이혼서를 작성하는 유소연과 심형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유소연은 “하루하루가 행복이 아닌 지옥인 것 같고 지금은 이혼만이 답인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유소연은 스터디 그룹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사귄지 한 달만에 동거를 하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취업 준비를 했고, 남자친구는 은행 취직에 성공한 반면, 유소연은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됐다. 급기야 얼마 뒤 임신까지 하게 됐다. 취업 도중 갑작스러운 임신에 유소연은 기쁘지 않고 오히려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남자친구는 “취업도 했고, 아기도 생겼고 겹경사네 완전”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남편의 지방 발령으로 인해 주말부부가 됐다. 결혼 생활 6개월 후, 홀로 남겨진 유소연의 모습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유소연은 “혼자 있을 때 제일 힘들었던 점은 산부인과에 매번 혼자 갔었어야 했다는 점이다. 병원에 다녀와서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건 천장을 보고 우는 것 밖에 없었다. 저는 지금 몸도 마음도 힘들다. ‘오빠는 왜 내 옆에 있어주지 않지?’ 생각만 하면서 마음의 병이 심해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남편 심형규는 “제가 있던 지역하고는 한 시간 정도 출퇴근해야 하는 거리로, 운전하는데 피로도가 많이 소모되고 그때부터 주말부부로 지내게 됐다. 아이 엄마가 많이 걱정됐지만 발령 받은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순응한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시간이 흘러 출산 한 달 후, 유소연은 자신의 머리를 벽에 박는 행동을 해 MC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유소연은 “출산 후에 집에서 아기만 보다 보니까 말 그대로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이걸 어떻게 추스려야 되는지 몰라서 제 몸을 막 때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레 변한 유소연의 행동에 심형규는 당황했고, 그를 홀로 둔 채 다시 나와버렸다. 그러자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지금 도와줘야 될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결국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두 사람은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스튜디오에 유소연이 홀로 등장하자 가장 먼저 MC들은 이혼 여부를 물었다. 유소연은 “아이 아빠하고 협의이혼 합의서를 작성하고 바로 법원에 가서 제출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하하는 활짝 웃는 유소연에 “우리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를 통해 유소연은 “그때 당시의 결정은 후회 안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주말 부부였을 때는 되게 외롭고, 답답하고. 집이라는 공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라며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소연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딸 유하가 방에서 나온 남자를 향해 “아빠”라고 말해 모두를 혼돈에 빠트렸다. 남자친구 혹은 재혼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남자는 인터뷰를 통해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재결합한 남편 심형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를 본 인교진은 “재결합 했어? 뭐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배신감을 드러냈고, MC들 역시 깜짝 놀라면서도 축하했다.
심형규는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별거 기간에 유하가 많이 아프게 돼서 엄마인 소연이가 그때부터 같이 들어와서 살게 됐고 자연스럽게 재결합하게 된 것 같다. 숙려기간 끝나고도 법원에 안 가서 이혼을 안 하게 됐다”라고 재결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평화로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어색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없다. 알고보니 과거에 서로를 향해 상처를 줬던 만큼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것. 심형규는 유소연에게 행동 하나하나, 모든 걸 허락 받는 모습을 보였고 “저희가 재결합한 이후로 조심하는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하게 되면 소연이랑 부딪히는 일이 생기니까. 자꾸 물어보게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유소연 역시 남편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적하지 않고 참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 옆에 가족이 있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고 아이가 한 명 더 있으면 우리 가족이 배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둘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고 둘째 계획을 고백했다.
하지만 심형규는 둘째 계획에 탐탁치 않는 표정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대체 문제가 뭘까? 다음 날 두 사람은 정신의학과 병원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심형규가 걱정한 부분은 바로 아내의 우울증 약 복용이었고, 이에 대해 유소연은 “저는 사실 유하를 출산하고 현재까지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 병원에 방문한 이유는 둘째 계획 전에 의학적 의견을 듣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유소연은 이전과 달리 많이 좋아진 상태로 임신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심형규는 불안한 기색을 보였고, “지금 만약에 둘째를 임신하게 된다면 산후 우울증이 생길지 안 생길지 모르지만 둘째를 임신 안 할 정도로 그때 너무 힘들었다”라며 당시 아내의 산후 우울증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의 기억이 선명해서 잘 못 잊겠다. 그때 실은 제가 낳자고 한 아기였지만 그때는 ‘아기고 뭐고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 앞에서 싸웠을 때죠. 그렇게 서로 죽일 듯이 싸우면서도 서로 아기를 바라보고 멈춰졌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가장 강렬하게 남아요. 그날이 제일 힘들었거든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결국 전문가는 두 사람에 부부 역할을 바꿔 서로의 입장에서 대화를 하도록 솔루션을 제시했다. 유소연은 행복한 일상을 깨트리기 싫은 남편의 마음을 헤아렸고, 심형규 역시 아내가 괜찮아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난 뒤, 둘째 계획을 준비할 수 있었다. 끝으로 유소연은 다시 은행원 준비하는 근황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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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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