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는 썩 마음에 드는데…' 김태군-류지혁 트레이드, 삼성팬의 아쉬움과 KIA팬의 불안감[이슈포커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구단은 5일 포수 김태군(33)과 내야수 류지혁(29)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NC-삼성을 거치며 15시즌 동안 1230경기를 소화한 김태군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포수. 스스로 "포수로서 큰 약점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투수리드, 블로킹, 도루저지 등 종합적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포수다. 삼성 이적 후 부단한 노력으로 타격에도 눈을 떴다. 찬스에 강해 마스크를 안 쓰는 날, 1순위 대타 요원으로 활약할 정도다.
강민호가 버티고 있는 삼성이라 마스크를 나눠 썼던 김태군은 주전 포수가 꼭 필요했던 KIA에서 출전 기회를 훨씬 늘릴 전망.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재취득 하는 터라 본인도 출전 기회에 대해 목 마름이 있었다.
우투좌타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은 두산과 KIA를 거치며 프로 통산 10시즌 동안 78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내야수. 삼성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는 물론 1루수 까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만능키다. 큰 기복 없는 꾸준한 타격 실력과 워크에식에 리더십이 있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가교역할을 할 선수다. 내야 전반이 불안했던 삼성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 삼성 박진만 감독이 KIA 김종국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한 이유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격차가 큰 삼성에서 구자욱과 함께 허리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다.
▶삼성 팬의 아쉬움..."이럴 거면 왜?"
다만, 삼성팬은 아쉬움이 있다.
FA 김상수 오선진 등을 떠나보낸 삼성은 불펜 보강을 위해 베테랑 이원석을 키움으로 보내고 우완 불펜 김태훈을 영입했다.
강한울이 이원석 공백을 메워줄거란 판단을 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미래의 3루수 김영웅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황. 설상가상 최근 2루수 김지찬 마저 송구 불안 속에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을 위해 빠지면서 내야 불안이 심화됐다. 만능 내야수 류지혁이 꼭 필요했던 이유.
결과론이지만 삼성 팬들은 '이럴 거면 베테랑 내야수들을 왜 싹 다 내보냈나' 하는 아쉬움을 피력하고 있다. 귀한 주전급 포수 카드에 베테랑 내야수를 묶어 최대 약점인 불펜진에 실질적 보강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적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전 구단 모두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 속 주전급 불펜투수를 선뜻 내줄 팀은 흔치 않은 것도 현실이다.
▶KIA 팬의 불안감 "설마 제2의 박동원 사태가?"
KIA팬은 불안감이 있다.
공수에 걸친 전천후 활약을 하던 류지혁이 떠난 건 무척 아쉽지만 그래도 취약한 안방을 완성도 높은 포수로 보강한 건 잘한 일이다. 김태군 영입으로 수비는 물론 공격에 있어서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김태군이 온 첫날, KIA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쏟아부으며 SSG을 17대3으로 대파했다. 주전포수가 도착한 날, 유망주 포수 한준수가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으로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향후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는 장면. 김태군도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신고했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한 김태군이 공-수에 걸쳐 KIA 덕아웃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다만, 불안한 건 김태군이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키움으로부터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KIA는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을 LG 트윈스에 빼앗겼던 트라우마가 있다. 그 바람에 주전 포수 공백이 생겼고, 결국 김태군 영입으로 이어지게 됐다.
떠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심해도 될 듯 하다.
'최대어' 양의지 발 포수 연쇄 이동이 어어졌던 지난 겨울과는 조금은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두산, 롯데, LG, 한화, NC, 삼성, KT 등 무려 7개 구단이 FA 장기계약 주전 포수들과 계약 중이다.
키움 베테랑 이지영이 김태군과 함께 FA 자격을 얻는데 키움 잔류가 유력하다. 키움은 이지영 우산 아래 김동헌이란 젊은 포수를 육성중이다.
시장에서 포수 수요가 있는 팀은 SSG 랜더스 정도다. KIA로선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올시즌 중 김태군과 비FA다년계약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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