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원·달러 환율…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최유빈 기자 2023. 7. 6. 0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조선업계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5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을수록 조선사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환 헤지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선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가 환 헤지로 환율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D현대중공업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조선업계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조선사들이 계약 초기 환율 변동에 대비한 환 헤지(위험 회피)를 적용하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299.0원으로 지난해 10월17일 1442.5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1.0%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5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조선업계는 환율이 떨어질 경우 악재로 인식된다. 공정 단계에 따라 선박 건조 비용을 달러로 지급받기 때문에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계약 시 환 헤지를 하기 때문에 고정 환율로 계산된 달러가 유입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외환 유출·입에 대해 100% 환 헤지를 하고 있다. 이밖에 조선사들도 원자재 매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환 헤지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환율이 떨어질 경우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환율 하락 시 원화의 가치가 상승해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자재를 수입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원화가 강세일 때 자재를 수입하는 경우도 많다.

신규 수주에 대해선 환율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율이 높을수록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다만 선가가 상승기에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높을수록 조선사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환 헤지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선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