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몰아치는 노시환, 이대로 가면 35홈런까지 가능, 2008년 김태균-1992년 장종훈까지 소환하나

민창기 2023. 7. 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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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경기 만에 자신의 최다홈런에 도달했다.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로 도약한 노시환(23)이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해 115경기-490타석에서 6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74경기-334타석 만에 18개를 때렸다.

노시환은 올해 시범경기 홈런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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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대전 롯데전. 노시환이 5회말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5회말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때린 노시환.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74경기 만에 자신의 최다홈런에 도달했다.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로 도약한 노시환(23)이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렸다. 5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5회말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B에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시속 145km 직구를 통타했다. 힘이 실린 타구는 대전야구장 백스크린 뒤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갔다.

지난 해 115경기-490타석에서 6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74경기-334타석 만에 18개를 때렸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2021년 18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기록까지 왔다.

노시환은 올해 시범경기 홈런왕이다. 정규시즌 개막 이전부터 타격감이 뜨거웠다. 시즌 시작 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잠시 슬럼프가 있었지만 연속 무안타 부진을 홈런으로 날렸다. 더이상 유망주가 아닌 KBO리그 최고타자라는 점을 세상에 알렸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1일 대구 삼성전 5회초 무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린 노시환.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5일까지 335타석 295타수 93안타, 타율 3할1푼5리-18홈런-54타점-47득점-OPS(출루율+장타율) 0.950.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MVP급 맹활약이다.

한때 한화하면 화끈한 공격력,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연결됐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소총부대로 전락했다. 최근 3년간 20홈런 타자가 안 나왔다. 지난 시즌엔 김인환이 16개, 마이크 터크먼 12개, 이진영과 정은원이 8개, 김태연 이 7개를 때렸다.

노시환이 등장해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요즘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6월 28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에서 5홈런을 때렸다. 홈런 1위 최 정(SSG 랜더스)에 1개차로 다가섰다.

최 정은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9호를 때린 뒤 7경기째 무홈런이다. 조만간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7월 1일 대구 삼성전 5회초 무사 1,2루 노시환이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6월 28일 대전 KT전 7회말 노시환이 역전 솔로포를 터트리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경기당 홈런 0.243개. 이 수치를 남은 70경기에 대입하면, 17.02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35홈런까지 가능하다.

2021년 최 정, 2022년 박병호가 35개를 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노시환이 큰 부진없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왕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금까지 한화 출신 홈런왕이 두명 있었다. 영구결번 '레전드' 장종훈, 김태균이다. 장종훈은 KBO리그에 40홈런 시대를 연 강타자다. 1990~1992년 3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28개, 35개, 41개를 터트렸다. 장종훈 이후 16년 뒤인 2008년, 김태균이 31개를 터트리고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태균은 프로 3년차였던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31홈런을 쳤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기록
6월 28일 대전 KT전 7회말 역전 1점 홈런을 때린 노시환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다. 1992년 장종훈의 41홈런은 한화 한국인 선수 최다기록이다.

올 시즌 노시환이 장종훈, 김태균 두 레전드를 과거에서 소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한화 연도별 최다 홈런 타자

2022년=김인환 16개

2021년=노시환 18개

2020년=노시환 12개

2019년=이성열 21개

2018년=이성열 34개

2017년=로사리오 37개

2016년=로사리오 33개

2015년=김태균 21개

2014년=김태균 18개

2013년=김태균 10개

2012년=최진행 17개

2011년=최진행 19개

2010년=최진행 32개

2009년=이범호 25개

2008년=김태균 31개

2007년=크루즈 22개

2006년=데이비스 21개

2005년=이범호 26개

2004년=김태균 23개

2003년=김태균 31개

2002년=송지만 38개

2001년=데이비스 30개

2000년=송지만 32개

1999년=로마이어 45개

1998년=장종훈 치멜리스 17개

1997년=장종훈 22개

1996년=송지만 18개

1995년=장종훈 22개

1994년=이민호 14개

1993년=장종훈 17개

1992년=장종훈 41개

1991년=장종훈 35개

1990년=장종훈 28개

1989년=유승안 21개

1988년=유승안 15개

1987년=유승안 12개

1986년=이강돈 전대영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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