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다뤘던 트레블 감독, 부임 전부터 이강인 체크+이적 승인→'즉시 전력감 분류'

백현기 기자 2023. 7. 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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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임 전부터 이강인을 알고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을 새로운 1군 사령탑으로 임명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리케 감독은 "파리에 입성해 매우 기쁘다.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벌써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부임은 이미 3주 전부터 기정사실화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 "PSG가 엔리케 감독과의 계약을 체결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면서 이적이 임박했을 때 외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덧붙였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PSG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 해임을 확정하고 나서 곧바로 새 감독으로 선임될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2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고, 그는 이미 2주 전부터 PSG의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엔리케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1970년 스페인 출생으로 AS 로마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엔리케는 셀타 비고를 거쳐 2014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다. 이후 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8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가족 문제로 잠시 쉬었다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 감독직을 내려놓고 약 6개월 동안 무적 상태였다.


엔리케 감독은 기본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주입했고, 이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을 중용했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트레블이라는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4-15시즌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의 일명 '세 얼간이'와 함께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동시에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선수의 명성에 편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 업적만큼은 절대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대목이다.


한편 엔리케 감독의 PSG 부임 소식은 PSG의 앞으로 이어질 영입생들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로마노는 4일 PSG가 엔리케 감독이 선임된 후 6명 선수들의 이적 공식 발표가 있을것이라 전망했따. 주인공은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셰르 은두르다. 로마노는 해당 게시물에 "PSG는 몇 명의 거래를 곧 공식화할 것이다"고 밝히며 사실상 이적이 '시간 문제'라 밝히기도 했다.


그 중 이강인의 이름이 있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 반열에 오른 이강인은 PSG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리고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로마노는 2일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은 곧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구두 합의도 두 구단 간 마무리됐다. 이제 서명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구체적인 협상 내용도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의 후안미 산체스는 4일 "이강인 이적에 대해 마요르카와 PSG가 2,200만 유로(약 311억 원)에 전면 합의했다.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서명될 것이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이 선임됐고, 로마노와 '마르카'의 소식을 종합한다면 이제 이강인의 소식은 매우 임박했다.


이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그리고 엔리케 감독은 부임 전에도 이미 이강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지난 달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부임 전에도 이미 PSG와 업무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이강인을 비롯한 6명 신입생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구단 측과 함께 엔리케 감독이 그들 영입을 승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이 직접 뽑은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다음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커리어 다음 단계를 위해 도약을 준비하는 이강인은 PSG의 새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캡처, 풋 메르카토, 포스트 유나이티드, PSG 리포트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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