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윤석열차 논란’ 학생만화공모전 후원 기관서 빠져
[앵커]
지난해 고교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가 한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이 공모전을 후원해오던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는 후원단체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보도에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논란이 됐던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얼굴 모양 열차에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고, 운전실엔 단발머리 여성이, 객차에는 검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검찰을 풍자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당시 공모전을 후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 경고'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타인 명예를 훼손한 작품은 결격이라는 문체부 승인사항을 위반했다며, 주최 측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박보균/문화체육부 장관/지난해 10월 문체부 국정감사 : "중·고교생 만화 공모전을 정치 오용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만화진흥원에 대해서 지적한 겁니다."]
결국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공모전을 문체부 후원 없이 치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후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겁니다.
애초에 예산 지원 없이 '후원' 명칭만 써 온 만큼, 논란을 피하고자 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지금 문체부하고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어요.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저희가 다시 한번 챙긴 것뿐이고요. 추가적으로 이슈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체 심의 끝에 후원 명단에서 빠지기로 하면서, 올해 수상작에 '문체부장관상'과 '경기도교육감상' 등의 명칭은 쓸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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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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