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매파 연준 의사록 공개에 하락…다우 0.38%↓

[워싱턴=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2023.05.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매파 기조 재확인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3포인트(0.38%) 하락한 3만4288.6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2%) 내린 444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18%) 밀린 1만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오후에 발표된 FOMC 주목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거론했다.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10번 연속 금리인상의 효과를 이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다만 인상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초 관측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 자산운용사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금리정책이 하반기에도 시장과 투자자들의 생각을 계속 주도할 거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앞으로 몇 달 간 연준의 계획에 대한 공격적인 표현이나 메시지가 투자자들을 겁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7%로 반영됐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조짐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이 반도체 원료인 갈륨·게르마늄 등에 대해 수출 제한 방침을 정했고, 이날 미 상무부는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도 자국 기술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의 접근 제한을 준비한다는 소식까지 해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미 상무부는 5월 미국 공장재 주문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추후에 발표될 고용 및 임금 데이터를 주목할 것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 메타 주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 출시를 앞두고 2.92% 올랐고, 테슬라의 주가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판매실적과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0.9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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