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전쟁 고조 속 오늘 옐런 베이징 방문…성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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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9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일 "옐런 장관이 6~9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미중 소통을 심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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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9일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양국이 고위급 소통 재개를 합의한 데 따른 조처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일 "옐런 장관이 6~9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미중 소통을 심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부총리와 리창 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관료들과 만나 기술·무역 통제, 위안화 약세, 글로벌 부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논의할 안건으로 △기술 및 무역 통제 △비즈니스 환경 악화 △위안화 약세 △글로벌 부채 △인권 및 국가 안보 문제 등을 꼽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반도체 공장에 추가 제재를 부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을 예고했다.
또 옐런 장관은 중국이 이달 1일부터 시행하는 반간첩법(방처법)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할 수도 있다.
위안화 약세 역시 미국의 우려 대상이다. NYT는 "미국 관리들은 때때로 중국이 자국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위안화의 최근 약세는 옐런 장관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이 중국의 '대출 프로그램'을 문제 삼을 여지도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등 국가에 항구나 도로를 건설할 투자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해당 국가가 채무를 변제하지 않으면 항구나 도로 사용권을 받고 있다.
그 금액만 5000억 달러(약 650조원)가 넘으며,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들은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부채 구조를 조정하고, 부채 금액을 줄일 수 있도록 중국에 압력을 가해 왔다.
옐런 장관은 불만과 항의의 목소리 외에 협력도 촉구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옐런 장관은 미국이 인권, 안보 문제에 대해 표적 조처를 계속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팬데믹 대비 등에서 중국과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재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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