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추락에 정유업계 2분기 실적 '암울'…하반기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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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으로 정유업계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석유제품 수요가 많지 않아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졌다.
정제마진 축소로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하반기 중국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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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큰폭 하락 전망…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 불투명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으로 정유업계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석유제품 수요가 많지 않아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bbl)당 3.8달러로 전주(4.4달러) 대비 0.6달러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수송비 등 비용을 뺀 것으로 보통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4달러 수준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 4월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5월과 6월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 6월 셋째 주 5.5달러를 기록한 뒤 다시 하락세다.
정유업 호황이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전제마진은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다섯째 주 정제마진은 22.0달러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축소됐다. 특히 우리나라 정유업계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 회복이 더뎌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역내 생산 물량을 소진하고 외부 물량은 소화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글로벌 경기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이달 4일 기준 배럴당 75.20달러로 지난해 7월4일 가격(108.38달러)을 큰폭으로 하회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또한 지난해 7월 100달러선이었지만 이달 4일 기준 76.25달러로 집계됐다.
정제마진 축소로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S-OIL)(01095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정유 사업 부문 부진으로 인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397억원으로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SK에너지를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096770)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0% 감소한 3960억원으로 전망된다.
GS(078930)는 GS칼텍스 등 에너지 사업 부문 실적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하반기 중국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빙 시즌으로 미국 등지의 수요가 올라가면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하반기에 중국 경기가 예상만큼 올라올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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