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603억 순손실…10곳 중 8곳은 ‘적자’

정해용 기자 2023. 7.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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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일임사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제한적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신규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경쟁 및 양극화 심화됐다"라며 "22년도 주식시장 침체 등과 맞물려 전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중 적자회사의 비중이 78.8%(298사)에 달하고, 자본잠식 회사도 47.6%(180사)에 달하는 등 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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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2 회계연도 영업현황 공개
경쟁 심화·시황 악화에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적자 전환

전업 투자자문사‧일임사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식시장 불황과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영향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일임사 10곳 중 8곳은 적자 기업이 됐다.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2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을 6일 공개했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해 실적을 집계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투자자문사(일임사 포함)는 680개사로 지난해 3월말보다 101개사 늘었다. 이 중 전업 투자자문사는 378개사, 자산운용사 등을 함께 운영하는 겸영 투자자문사는 302개사였다.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710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5000억원(2.6%) 감소했다.

자문계약고는 3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8000억원(15.4%) 증가했고 일임계약고는 67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조3000억원(3.3%) 감소했다.

2022 회계연도인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는 6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2081억원이 줄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로 전년 동기보다 24.9%포인트(P) 줄었다. 전체 378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80개사(21.2%)는 흑자, 298개사(78.8%)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 수익은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0억원(32.0%) 줄었고 고유재산운용손익도 전년 동기보다 2313억원(108.1%) 감소해 17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제한적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신규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경쟁 및 양극화 심화됐다”라며 “22년도 주식시장 침체 등과 맞물려 전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중 적자회사의 비중이 78.8%(298사)에 달하고, 자본잠식 회사도 47.6%(180사)에 달하는 등 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랩(Wrap)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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