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은행처럼 '일반환전' 가능…이달 중 첫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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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증권사에서도 일반환전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를 얼마나 절감하는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환전 허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며 "증권 중심으로 투자하던 고객들이 돈을 인출해서 은행에 넣는 절차 없이 바로 쓸 수 있으니까 고객 만족도 차원에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지 그 자체로 증권사가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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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시 수수료 얼마나 낮출지 관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달부터 증권사에서도 일반환전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를 얼마나 절감하는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어느 수준까지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으로 증권사의 대고객(개인·기업 불문) 일반환전이 허용된 이후 가장 발빠르게 나선 건 리테일(소매금융) 고객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이다.
기존에는 주식 투자 목적으로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일반 목적으로도 환전할 수 있도록 환전 화면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개편해 이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실 주식 투자 목적 환전 서비스는 기존에도 가능했다"며 "(증권사도 일반환전이 가능해진 뒤로) 환전해서 계좌로 외국에 유학간 자녀한테 보낼 수 있게 되고, 일반 목적으로 출금해서 여행 경비로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으로 오픈하고 추가적인 서비스나 이벤트 등을 할지는 아직 검토 단계"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일반환전 관련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다. KB증권 관계자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에 따라 일반환전 업무 관련 사내 TF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며 "감독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면서 고객 편의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검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대면 비중이 확연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점포수가 많지 않은 증권사가 은행처럼 지류환전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대부분이 은행처럼 지류환전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증권사에서 일반환전이 가능해졌다는 건 계좌 내에서 환전이나 외환송금 서비스가 시행되는 정도로 보면 되고 이게 기술적으로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환전에 주목하는 고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환전 수수료다. 과거 은행 고유 업무로 여겨졌던 환전이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고 저렴하게 가능해지면서 은행 환전 수수료를 낮추는 효과를 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도 환전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때 얼마나 수수료를 절감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다.
금융투자협회 "앞으로 협회와 금융투자업계는 외환시장 경쟁을 촉진해 수수료 절감 등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와 관련한 기획재정부 후속조치에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 환전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제시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구체적인 서비스 시행 시기를 서로 눈치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확정된 내용은 없고 검토하는 단계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내년 말 외국환거래법(외환법) 개편안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증권사도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환전 허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며 "증권 중심으로 투자하던 고객들이 돈을 인출해서 은행에 넣는 절차 없이 바로 쓸 수 있으니까 고객 만족도 차원에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지 그 자체로 증권사가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같은 금융그룹 내 은행이 있는 증권사들은 은행 환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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