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구 승부→안타' 윌리엄스, 최준용에 선사한 '악몽의 복귀전'

김영건 기자 2023. 7.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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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가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우완 불펜투수 최준용(21)에게 '악몽의 복귀전'을 선사했다.

한화는 5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5-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후속타자 윌리엄스를 상대하면서 최준용의 기세는 크게 꺾였다.

윌리엄스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한화는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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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가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우완 불펜투수 최준용(21)에게 '악몽의 복귀전'을 선사했다.

닉 윌리엄스(왼쪽)와 최준용. ⓒ한화 이글스, 스포츠코리아

한화는 5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5-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2승(4무38패)째를 올리며 8위를 지켰다.

이날 한화와 롯데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먼저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2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도 4회초 2사 2,3루에서 김민석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반격했다. 그러자 5회말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3-1로 한화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잭 렉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렇게 3-3 동점이 됐고 승부는 8회말로 향했다. 롯데는 8회초 동점을 만든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 최준용을 내세웠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5월17일 등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그리고 이날 부상에서 회복해 52일 만에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의 족쇄를 떨쳐낸 최준용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빗맞은 1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보더라인 끝으로 걸치는 패스트볼이 인상적이었다.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하지만 후속타자 윌리엄스를 상대하면서 최준용의 기세는 크게 꺾였다. 먼저 최준용은 윌리엄스에게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윌리엄스의 끈질긴 승부가 시작됐다. 윌리엄스는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5번이나 커트를 했다. 결국 가운데 몰린 12구 체인지업을 받아 때려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에 심리적으로 쫓긴 최준용을 한화 타자들은 집요하게 공략했다. 2사 후 권광민이 중전 안타를 때리며 기회를 이었다. 곧바로 2루 도루도 성공하며 2사 2,3루를 만들었다. 롯데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에 올라가 최준용을 진정시켰으나 소용없었다. 기회에서 최재훈은 최준용의 바깥쪽 커브를 노려 2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윌리엄스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한화는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바탕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가 있다. 물론 결승타는 최재훈이 때렸으나 이에 앞서 윌리엄스가 끈질긴 승부를 하지 못했다면 결과는 바뀌었을 수도 있다.

사실 윌리엄스는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직전 경기인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기 때문에 조급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윌리엄스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상대 '필승조'를 괴롭혔다.

아쉬워하는 최준용. ⓒMBCSPORTS+ 중계화면 캡처

'12구 승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윌리엄스. 지금까지는 퇴출된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생각나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윌리엄스의 좋은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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