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나-베컴-호날두...'맨유 7번'의 새로운 주인,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백현기 기자 2023. 7. 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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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번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운트가 맨유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계약 기간도 1년 남은 시점에서 마운트는 이적을 타진했고, 맨유가 그에게 접근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마운트에게 맨유가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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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메이슨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번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운트가 맨유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운트는 맨유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뛸 예정이며 이적료는 총액 6,000만 파운드(약 993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운트는 첼시 유스 출신이다. 1999년 잉글랜드 태생의 마운트는 첼시 유스를 거쳐 2017년 에레디비시 비테세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이어 더비 카운티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2019년 첼시로 복귀했다. 복귀 시즌이었던 2019-20시즌엔 커리어 첫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37경기 7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 구단주 아래 새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마운트는 2022-23시즌 리그에서 24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계약 기간도 1년 남은 시점에서 마운트는 이적을 타진했고, 맨유가 그에게 접근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주도 아래 적극적으로 마운트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 마운트는 첼시의 오랜 재계약 제안에도 서명하지 않으며 이적을 암시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마운트에게 맨유가 접근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텐 하흐 감독은 마운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마운트를 원하고 있으며, 마운트를 8번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할 것이다”라며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전해졌다.


하지만 맨유의 마운트 영입전은 쉽지 않았다. '텔레그래프'의 맷 로에 따르면, 맨유의 초기 제안은 4,000만 파운드(약 662억 원)였지만, 첼시는 이를 거절했다. 이어 맨유는 두 번째 제안으로 5,000만 파운드(약 827억 원)를 제안했지만 이 또한 거절당했다.


맨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첼시와 협상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는 23일 "맨유는 마운트 영입을 위해 세 번째 제안으로 5,500만 파운드(약 910억 원) 입찰을 제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것이 맨유의 마지막 제안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맨유는 빠른 결정을 원한다. 현재 개인 합의는 완료된 상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첼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6,000만 파운드(약 993억 원)에 맨유는 첼시와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점에 도달한 양 구단은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5일 맨유가 마운트를 영입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등번호는 7번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과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한편 마운트의 맨유행을 가장 강력히 원한 인물은 텐 하흐 감독이었다. 물론 맨유 보드진도 그를 원했지만, 텐 하흐 감독의 입김이 가장 많이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텐 하흐 감독은 왜 그토록 마운트를 원했을까. 바로 5년 전 상대했던 기억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텐 하흐 감독은 그가 아약스를 이끌 당시 2018년 3월, 비테세를 상대했고 당시 임대 생활 중이던 마운트의 프리킥골로 2-3으로 패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그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감독으로 고작 8경기째였다. 그리고 그 다음 시즌 첼시로 임대 복귀한 마운트를 임대로 데려오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마운트는 첼시에서 1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시절부터 텐 하흐 감독은 마운트에 매료됐고, 드디어 맨유 감독이 되어 그를 지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이 마운트 영입을 '사고초려' 했던 이유였다.


이제 마운트는 맨유의 새로운 7번이 됐다. 맨유에서의 7번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맨유의 전설 중의 전설들이 이 번호를 달고 뛰었다.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번호였다. 하지만 그 무게감이 상당한 탓에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있다.


사실상 호날두 이후로 끊겼던 진정한 맨유 7번의 계보를 마운트가 이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마운트는 입단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분이 무엇인지 안다. 내 목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운트가 맨유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맨유를 스텝업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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