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울린 10년 수명 심장박동기 단 신구, 젊음에게 하는 말(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약 8년에서 10년 수명의 심장 박동기를 단 배우 신구가 젊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7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1회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특집에는 만 86세 원로 배우 신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미수(88세)의 나이를 축하받으며 녹화를 시작한 신구는 최근 근황으로 연극 '라스트 세션'을 연습 중인 사실을 전했다. 이처럼 1962년 연극을 시작해 60년 넘게 연극 무대에서 활동 중인 신구에 유재석은 "신구 선생님 하면 왠지 모르게 우리 아버지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신구는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신구는 "다들 잘하고 있는데 무슨 잔소리를 하냐"며 "사실 젊은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세대로 그랬고 전 세대도 그랬다. 젊은이들은 다 그렇다. 요즘 젊은이들 다 얼마나 잘하냐. 그런데 거기에 대고 '나 때는'이라는 얘기를…난 그게 싫다"고 신념을 드러냈다.
신구는 이 시대의 젊음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 묻자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즐기고 일해라"고 말했고, 유재석의 부탁에 따라 "늬들이 젊음을 알어?"라고 외쳐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신구가 잔소리를 하는 유일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이순재. 신구는 유재석이 "이순재 선생님께서 맨날 하는 소리가 'TBC 때는 말이야'지 않냐"고 하자 질색하며 "그 얘길 많이 한다. 그래서 못이 박혔다 귀에. 그 얘기 하면 난 돌아선다. 그 양반은 즐기신다"고 토로했다. 재차 "무슨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그게. 지금 하는 일이 중요하고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다"고 못박기도 했다.
그러던 중 조세호는 신구의 건강을 물었다. 이에 신구는 "운동을 즐겼다. 그렇게 자신하고. 나야 뭐 술을 그렇게 마시고.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급한 병이 왔다. 그래서 부리나케 응급실 가서 진찰하니 이상이 있더라.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더라. 그냥 두면 산소 공금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된단다. 지금 심장 박동수를 조절해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 내 본래 심장이 천천히 뛰면 이 놈이 알아서 박동수를 맞춰 자극을 줘 정상 박동을 하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 심박동기 수명이) 8, 10년 간다더라.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뭐 충분하다"고 웃어보인 신구는 다만 다음 작품이 들어오지만 '어떻게 감당하려 그래', '하면 된다'라는 마음이 왔다갔다 해 확답을 해주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 고민임을 드러냈다.
신구는 "숨 쉬고 있고 내가 살아 있고 해야 될 일은 그거고 할 줄 아는 건 그것밖에 없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놓는다는 게 꺼림칙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날은 신구와 함께 '라스트 세션'에 출연한 배우 이상윤이 인터뷰에 등장했다. 그는 "저희가 공연하기 전 간단하게 리딩을 한다. 유독 그날따라 힘들어 하시더라. 숨이 좀 가쁘고 안 쉬어지신다고 하시길래 검사를 받아보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급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으셔서 공연을 절대 하면 안 된다더라. 갑자기 심정이 멈출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선생님 건강이 최우선이니 오늘 오시기로 한 분께 너무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공연 취소하고 치료 받으시는 게 먼저라고 말씀드렸는데 관객하고 약속을 한 거니까 이건 꼭 지켜야 된다고 말슴하시며 강행하셨다"고 신구의 심부전증 진단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원체 완강하셔서… 정말 갑자기 일어날 사태에 대해서도 준비 다 해놓고 저도 무대에서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끊고 할 수 있게끔 했는데 정말 무섭도록 연기를 잘하시더라"며 신구를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낸 뒤 "무엇보다 건강하셨음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신구에게 메시지를 전하다 울컥 눈물을 보인 이상윤은 "저도 계속 선생님과 같이 작품하면서 무대에서 호흡하고 싶으니까 박동기 건전지 교체할 때까지는 무조건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 꼭 약속해달라"고 청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신구는 "나도 젊을 때가 있었다. 살아오면서 이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근데 이제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 숨을 쉴 수 있단 게 고맙고 남의 도움 없이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매사가 다 '쏘 땡큐' 그런 걸 느낀다"며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한편 1936년 8월생인 신구는 지난해 3월 연극 '라스트 세션' 재연 당시 건강 악화로 입원하며 작품에서 잠정 하차한 바 있다. 7월 8일 막을 올리는 '라스트 세션' 삼연에 출연한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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