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푸틴, 또다른 반란에 직면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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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의 무장세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실패한 반란이 또 다른 세력들의 반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정치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반란을 목격한 러시아 내 다른 세력들이 (반란을) 실현 가능한 행동 방식으로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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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푸틴 권력 시스템 딜레마에 빠져”
러시아 내의 무장세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실패한 반란이 또 다른 세력들의 반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정치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반란을 목격한 러시아 내 다른 세력들이 (반란을) 실현 가능한 행동 방식으로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반란을 일으켰으나, 하루 만에 회군을 결정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러시아 지도층의 충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상에 나서고 있으며, 무장 군인들에게도 현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평소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여러 거주지에 같은 구조의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이용하고 있으며, 크렘린궁 주변에 ‘클린존(Clean Zone)’을 지정해 자신과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며칠 간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정치학자인 피터 골로소프의 분석을 인용해 푸틴이 또 다른 반란에 직면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피터 골로소프 학자는 “프리고진의 반란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보면, 다른 주요 인물들도 이를 그전보다는 더 타당한 행동 방식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푸틴의 권력 구조에 불안정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러야 하며, 동시에 점점 취약해지는 권력 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해 철저한 응징보다는 ‘양보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는 최근 경찰관 및 보안 기관 직원들의 급여를 10.5% 인상하고, 크렘린 성당 광장에서 보안군에 대한 세례 행사도 성대하게 개최했다. 특히, 프리고진 반란에 연루된 사람들과 프리고진과 가까운 인물들에 대한 검거도 없었으며 심지어 프리고진 휘하 전투원들이 안전하게 벨라루스에 있는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독일 국제 안보 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지금 푸틴과 그의 전체 시스템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푸틴이 충성심을 효과성보다 중요시하는 원칙을 유지하면 반란과 관련된 위험은 없을 것이지만, (권력) 시스템의 보다 효과적인 기능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란 세력을 억누르면서 동시에 권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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