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70억, 전재산 날려” 덱스→김구라 전세사기에 피눈물 흘린 ★ [스타와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전세 사기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도 예외 없이 사기 피해를 고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뉴스에 보도된 전세 사기 피해자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덱스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 계약이 1년 정도 남은 사실을 언급하며 "재계약할 수 없다. 전세 사기를 당했다. 집주인이 자기가 집주인이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덱스는 "(등기부등본을) 떼보면 그 사람이 집주인이다. 그런데 집주인이 ‘내가 진영 씨한테 전세금을 받았어요. 뭘 받았어요?’라고 한다. 그 사람이 급전이 필요해 명의만 빌려준 거다. 작년에, 뉴스에 많이 나왔던 뻥전세 그중 한 명이 나다”고 설명했다.

덱스는 "은행에서 대출할 때 보증 보험을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해서 몇십만 원을 지불하고 보증 보험에 가입이 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덱스는 “뻥전세라 원래 그 전셋값보다 비싸다. 나중에 집이 안 팔리면 손해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담사에게 전화해 보니까 100% 준다고 하더라"며 "상담사가 ‘돈을 받기 전까지 집을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 보증금을 안 주면 그 집은 내 거다. 돈 줄 때까지 집을 나가지 않을 거다”고 밝혔다.

김구라도 지난 7월 1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을 통해 사기 피해를 언급했다. 그는 "사기에는 어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사실 이런 말씀 드리긴 그런데, 예전에 전세를 사기당했다고 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어렵게 살다가 돈을 벌면서 전세를 구했다. 아파트 전세를 구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게 월세였더라"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신도시맘 콘셉트로 사랑받고 있는 '서준맘' 박세미도 지난 3월 12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 전세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박세미는 발품 경험을 묻자 "서울에서 굉장히 오래 살아 발품을 너무 많이 뛰었다"며 "지금 전세 사기 집에 살고 있다. 왜 이렇게 전세 사기를 하는 거냐.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박세미는 "전세 사기가 반반 섞였는데 계약서를 잘못 쓴 게 아니라 깡통 매물이다. 집주인이 있다가 입주 한 달 전에 집주인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확정일자 받아야 하고, 보증 보험 필수다"고 강조하며 "법정 싸움만 남았다"고 예고했다.

배우 김광규도 전세 사기 피해자로 유명하다. 김광규는 지난해 11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부동산 사장이 사기를 쳤다. 빌라를 통으로 월세를 주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고 날른 거다"고 전했다.

김광규는 "요즘도 볼 수 있는 수법이다. 잡혔는데 '배 째라' 돈 없다고 하면. 그 당시 그 동네 피해액이 70억이다. 쑥대밭이 됐다”고 설명했다.

법정 공방 끝 겨우 20%만 돌려받았다는 김광규는 "3년 동안 법정에 섰다. 3년 동안 지낸 월세는 또 제하더라. 그러니까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음이 안 좋았다"고 토로했다.

김광규는 그해 12월 KBS Joy '내일은 천재'에서도 "서울에 올라왔는데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11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을 날렸다. 그때 예능, 드라마 안 가리고 들어오는 대로 다 출연했다. 이를 악물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세사기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커지자 정치권도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세사기 특별법이 피해자 구제에 큰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