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2위 이상의 가치"… '취임 반년'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꺼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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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위를 넘어 정도경영이라는 가치 부문에서도 2위를 달성해야 할 것."
지난 4일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꺼낸 말이다.
전날(3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열린 신한컬쳐위크 CEO(최고경영자) 강연에 참석했던 이 대표.
이 같은 이 대표의 메시지는 최근 신한라이프 판매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의 사세가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민원건수·불완전판매 비율 등을 낮춰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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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꺼낸 말이다. 전날(3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주재로 열린 신한컬쳐위크 CEO(최고경영자) 강연에 참석했던 이 대표. 강연이 끝난 다음날 열린 임직원들과 정기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평소 지론인 '정도경영'을 이야기 하며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보험사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는 임직원들과 갖는 정기·수시회의에서 정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실적 부문에서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을 넘어 생명보험업계 2위에 올라서는 것을 강조했다면 하반기엔 불완전판매 비율을 줄이는 등 고객 신뢰도와 관련한 부문에서 상위권에 안착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 신뢰도 회복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메시지는 최근 신한라이프 판매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의 사세가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민원건수·불완전판매 비율 등을 낮춰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신한라이프 민원 환산건수(보유계약 10만건당)는 11.17건으로 삼성생명(7.25건), 한화생명(5.74건), 교보생명(5.05건)보다 높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하반기 불완전판매비율은 0.09%로 한화생명(0.05%)보다 높고 삼성생명(0.11%), 교보생명(0.1%)보다 낮다. 신한라이프 상품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신한금융플러스의 수입보험료는 2021년 1280억5382만원에서 2022년 1443억5857만원으로 12.7%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매출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대표가 외형 확대와 함께 늘어날 수 있는 민원, 불완전판매 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 3일 신한금융플러스를 지원하기 위해 신사업지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금융플러스 사세가 확장되면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부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조직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인 셈이다.
정도 경영은 최근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컬쳐위크 CEO 강연에서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로 인한 뼈아픈 반성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순한 실적 2위를 넘어 가치 측면에서도 2위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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