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류지혁에 눈시울 붉어진 김도영 “듣는 순간 청천벽력, 신인 때 가장 먼저 다가온 선배였는데…”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트레이드로 떠난 선배 류지혁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신인 시절부터 자신을 각별하게 챙겨준 선배였기에 갑작스러운 이별이 김도영에게 준 충격이 더 컸다.
7월 5일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보여준 김도영의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김도영은 이날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17대 3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도영은 1회 초 1사 뒤 빠른 발을 이용한 내야안타로 출루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후속타자 나성범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6회 초 김도영은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백승건의 3구째 130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8회 초 타석에서 김도영은 바뀐 투수 이로운의 4구째 149km/h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좌중간 솔로 홈런을 날렸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이자 한 경기 멀티 홈런 기록이었다.
KIA는 이렇게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포함해 나성범(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황대인(3안타 3타점), 한준수(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박찬호(2안타 1타점 1득점)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7대 3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지난 주말시리즈 때 결과가 좋지 않아 다시 반등할 수 있는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조금씩 좋았던 감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실전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올라와서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던 듯싶다. 앞서 나온 안타 2개가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다행히 쉽지 않은 코스였는데 좋은 홈런 타구가 나왔다. 그런데 너무 영양가 없는 홈런을 쳤다(웃음). 물론 타격감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도영은 “류지혁 선배님이 ‘너는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으니까 무럭무럭 자라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라’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팀에서 너무나도 큰 존재였다. 선배님의 빈자리를 부족하지만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공교롭게도 류지혁과 재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주중 시리즈(7월 11~13일)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제 적이 된 두 선수가 서로의 타구를 수비에서 막아야 하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
김도영은 “다음 주에 만나서 다시 제대로 작별인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적이 됐으니까 경기에서 서로 맞대결을 펼치면서 상대 타구를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언젠가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영은 “안 좋은 사이클을 최대한 줄이면서 그동안 못 보여드렸던 활약상을 KIA 팬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나 혼자 잘하는 것보단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타율 3할을 개인적인 기본 목표로 삼고 팀 승리에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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