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출시 한달… 6700억 대출 갈아타고 연 100억 이자 절감

박슬기 기자 2023. 7. 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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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러 금융사의 신용대출 금리·한도 등 조건을 한번에 비교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약 6700억원의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에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신용대출 이외에 주택담보대출까지 갈아탈 수 있어 금리 경쟁이 촉진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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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1일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된 가운데 한달간 약 6700억원의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머니S DB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러 금융사의 신용대출 금리·한도 등 조건을 한번에 비교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약 6700억원의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에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신용대출 이외에 주택담보대출까지 갈아탈 수 있어 금리 경쟁이 촉진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5월31일 출시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지난 6월30일까지 약 한달간 총 2만6883건, 6684억원의 대출자산 이동이 발생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에는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은행 등 금융사간 대출 금리경쟁 촉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의 평균 금리인하 폭은 1.6%포인트 수준으로 현재까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대출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은행 간 이동 비중이 80% 이상으로 신규 플레이어 진입 없이도 은행 간 경쟁이 활성화된 효과를 본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주요 은행이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대출 연장 시 금리인하를 제공하는 등의 효과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신용대출로 한정된 대환대출 범위를 연말 주담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5곳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 예금중개 서비스 제공



대출뿐만 아니라 예금도 플랫폼에서 비교·추천받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1일 신한은행을 포함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9곳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개시했거나 구축 중이다.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통해 예금 고객은 금융회사간 예금상품을 손쉽게 비교함으로써 본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예금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1일 16곳을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혁신금융사업자로 추가했다.

올해 말까지 중개서비스 대상에 수시입출금 계좌를 포함하고 모집한도도 높이는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중개서비스 대상은 정기 예·적금으로 한정돼 있고 모집한도는 은행의 경우 전년도 신규모집액의 5%, 저축은행과 신협의 경우 3%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

이달말부터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도 개선한다. 금리동향 뿐 아니라 수익관련 지표도 보여줄 수 있도록 은행별 예대금리차 공시범위를 신규취급액 기준에서 잔액기준까지 확대한다. 전세대출 금리도 비교공시 항목에 추가한다. 은행별로 특수성을 고려한 설명페이지도 신설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시장의 힘에 의한 경쟁촉진이 중요하다"며 "영업과 상품 내용에 대해 시장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시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경쟁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상품 내용이 알려지면 불편한 상품 타 은행과 비교되면 판매가 안 될까봐 불편한 상품을 갖고 영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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