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897원대 마감… 반등은 8월?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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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가 길어지고 있다.
"빠르면 8월께 반등 시작...멀리 보면 1000원대 회복할 것"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엔·달러, 원·달러 환율에 기반해서 추정을 해보면 7월에는 엔화 약세 압력이 우세할 걸로 본다"며 "일본 재무성의 개입은 물론 잭슨홀 미팅이 예정된 8월께 변곡이 시작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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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효과..‘엔저’ 언제까지 가나
전문가 “한동안 엔약세 계속될 듯”
V반등 없을 듯...시점은 이르면 8월
[파이낸셜뉴스] 엔화 약세가 길어지고 있다. 미국이 부채 감축을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힌 가운데 나홀로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정책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떨어지는 약세현상이 이르면 오는 8월께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897.29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오전 8시23분 100엔당 897.49원까지 내려갔다. 엔화 900원대가 무너진 것은 2015년 6월 이후 이날이 8년 만이다. 33년 만에 일본 증시가 호황을 맞자 일본 금융당국은 완화 기조 입장을 거듭했다. 엔·달러 약세 속 원·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 900원대 회복은 장기적 전망에서는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반등의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봐야 반등시점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반등할지 9월 FOMC까지 열어두고 대응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어 “결국 10월 까지는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며 “일본 재무성이 외환 시장 개입 의지를 밝힌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엔화의 심리적 저항선은 달러당 150엔으로 알려졌다. 최근 144~145원을 오가는 상황에서 일본 금융당국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알려진 ‘150엔’이 무너지자 외환시장 개입 의사를 분명히했다. 지난달 28일 일본 재무성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환율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움직이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엔·달러, 원·달러 환율에 기반해서 추정을 해보면 7월에는 엔화 약세 압력이 우세할 걸로 본다”며 “일본 재무성의 개입은 물론 잭슨홀 미팅이 예정된 8월께 변곡이 시작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주요통화국의 중앙은행 총재는 물론 세계각국의 경제전문가이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 모여들기 때문에 환율은 물론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 지표에 영향을 끼친다.
조 연구위원은 "외부 요인 변수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외환시장의 특성상 엔화 반등의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며 "800원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800원대 중후반 정도의 하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8월, 늦어도 9월에는 반등하겠지만, V자 형태의 빠른 반등을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장기적으로는 결국에는 900원 후반, 1000원대까지는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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