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갈륨·게르마늄 무기화에 반도체 강국 한국·일본 비상"

임종윤 기자 2023. 7. 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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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5일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한국, 일본 등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나라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제한의 영향을 평가하고, 주요 반도체 원료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WSJ은 덧붙였습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중국이 이번 조치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에 '중국이 보복할 선택지가 있고, 자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막는 추가 제재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한국의 경우 갈륨은 주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에 사용되고,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에 쓰이지만 다른 자원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데 이는 이들 국가에는 질화갈륨 화합물을 사용하는 자동차나 통신기기용 반도체에 특화된 회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안진호 한양대 교수가 WSJ에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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