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5.15 삼성, 투수 아닌 슈퍼 유틸리티 받았다...왜?

최민우 기자 2023. 7.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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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슈퍼 유틸리티 류지혁을 품에 안았다.

삼성은 5일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KIA로부터 내야수 류지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선택은 류지혁이었다.

삼성이 류지혁 트레이드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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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슈퍼 유틸리티 류지혁을 품에 안았다.

삼성은 5일 ‘포수 김태군을 내주고 KIA로부터 내야수 류지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 뎁스를 강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기량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류지혁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박진만 감독이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포수 트레이드를 공식 선언한지 9개월 만에 이뤄진 거래다. 당시 사령탑은 투수를 원했다. 계산이 서는 불펜 투수를 영입하려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복수 구단과 카드를 맞춰 봤지만, 빈손에 그쳤다. 그리고 박진만 감독이 직접 발 벗고 나섰고, 결국 내야수를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가 붕괴된 탓에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6일 기준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꼴찌다. 불펜 사정은 더 좋지 않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15로 더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 역시 리그 10위다.

▲ 김태훈 ⓒ곽혜미 기자

마운드 부진은 시즌 초부터 이어져온 문제였다. 그래서 삼성은 가장 먼저 불펜 투수인 김태훈을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불방망이를 뽐내던 주전 3루수 이원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라도 불펜 보강이 절실했다. 지난 2시즌 동안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김태훈을 영입해 뒷문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김태훈은 삼성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훈은 삼성 이적 후 25경기에 나서 22⅓이닝 평균자책점 8.46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필승조로 활약했던 것도 반짝이었다.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그래서 더 불펜 수혈이 절실했다. 하지만 삼성의 선택은 류지혁이었다. 내야진도 곳곳에 구멍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지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최근에는 잦은 실책을 범해 멘탈 관리 차원에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영웅과 이재현 등 어린 선수들도 경험 부족 탓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은 류지혁 영입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 했다.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2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이후 KIA로 트레이드 됐고,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올해 KIA 소속으로 66경기에서 타율 0.268(220타수 59안타)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이보다 더 높다. 0.355를 마크했다. KIA에서도 리드오프로 기용된 이유다.

삼성은 류지혁 영입으로 내야 뎁스 강화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빈약한 타선 보강도 이뤘다. 삼성이 류지혁 트레이드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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