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신구, 심부전증 투병에도 여전한 연기 열정…"숨 쉴 수 있어 고마워" [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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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부전증 투병 소식을 고백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신구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꾸준히 무대를 지키며 62년째 연기의 길을 지켜온 배우 신구가 '유퀴즈'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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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신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심부전증 투병 소식을 고백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신구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꾸준히 무대를 지키며 62년째 연기의 길을 지켜온 배우 신구가 '유퀴즈'를 찾아왔다. 올해로 여든여덟, 미수를 맞이한 신구는 "아직도 숨 쉬고 있고, 걸어 다니니까 고맙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좋아하는 거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라스트 세션' 개막을 앞둔 신구는 '유퀴즈'에서 연극 '라스트 세션'의 한 장면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신구는 "항상 긴장한다, 외우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죽자 하고 외워야 한다"라고 덧붙이기도.
당시 수재들의 집합소로 불린 경기중, 경기고 출신인 신구는 "동창 중 딴따라는 나 하나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구는 성균관대학교에 입학 후, 돈을 빨리 벌기 위해 상과 대학을 준비했지만, 결국 실패 후 서울예대 전신인 서울연극아카데미에 들어가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라고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신구는 심장 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인공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부연했다. 신구는 "박동기 수명이 8~10년 쯤 간다고 한다, 그때 쯤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구는 "이 나이에 수용하고 소화할 수 있을까 의심돼 확답을 못 해주고 있다"라며 '하면 된다'와 '너무 늦었어' 사이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신구는 "연극이 나에게는 수행하는 과정이다"라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다.
신구와 '라스트 세션'을 함께하는 배우 이상윤이 등장해 "박동기 건전지 교체할 때까지는 무조건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라고 신구의 쾌유를 기원했다. 더불어 이상윤은 힘든 상황에도 완강하게 연극을 이어가는 신구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신구는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까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남의 도움 없이 걷는 게 고맙다, 매사가 다 '쏘 땡큐'"라고 웃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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