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언제적 모델3야 "테슬라, 한계 온다"·'트위터 대항마' 시작부터 제동?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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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언제적 모델3야..."테슬라, 쌓이는 재고·한정 모델 의존 한계 온다"
▲'트위터 대항마' 메타의 스레드, 규제 탓에 유럽서 브레이크
▲세계 1위 바이낸스, 규제 칼날에 점유율 절반 넘게 '뚝'
▲美 최대 배송업체 UPS 파업 들어가나...임금협상 결렬
▲'中 대항마' 인도, 반도체 제조국 된다..."내년 말 첫 생산"
언제적 모델3야..."테슬라, 쌓이는 재고·한정 모델 의존 한계 온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인도량을 기록했지만, 재고가 쌓이는 문제와 더불어 오래되고 제한적인 차량 라인업의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며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47만9천700대를 생산했고, 46만6천140대를 인도해 생산량이 인도량보다 1만3천560대 더 많았습니다.
앞서 1분기에도 생산량이 인도량을 1만7천933대 초과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3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수개월간 무료 급속 충전서비스 등 판촉 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공격적인 할인 전략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 모았지만, 갈수록 쌓이는 재고 해결이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모델 라인을 간소하게 구축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 등으로 생산의 효율성을 가져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요의 한계에 부딪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97%를 모델Y(SUV)와 모델3(세단)에 의존하고 있는데, 두 모델이 각각 3년 전과 6년 전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 수요를 계속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테슬라는 '하이랜드'와 '주니퍼'라는 코드명으로 모델3와 모델Y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이지만, 언제 출시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또 신차를 생산하려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중국, 독일, 텍사스에 있는 공장에서 조립 공정 등 생산설비를 새롭게 바꿔야 해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더 큰 성장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신차 개발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올해와 내년에 가격을 더 낮추거나 판촉 활동을 늘릴 필요가 있는데, 이는 점진적으로 수익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종합해보면 대대적인 차값 인하 전략이 당장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기는 하지만, 쌓이는 재고와 마진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같은 할인 전략만으로는 한정된 모델들에 대한 매력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해석입니다.
'트위터 대항마' 메타의 스레드, 규제 탓에 유럽서 브레이크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출시를 코앞에 두고 규제 탓에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올해부터 EU에서 시행되는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을 염두해 유럽 지역에서 '스레드' 서비스를 당장 시작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해당 법안의 가이던스를 기다리고 있고, 당국 역시 기업들과 규제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더 많은 지침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 시장법은 빅테크 기업들의 반경쟁 행위를 막기 위해 서로 다른 플랫폼 간에 개인 정보를 결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레드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간 정보 공유가 디지털 시장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디지털 시장법을 위반하면 연간 글로벌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하고,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에는 그 비율이 20%로 확대됩니다.
메타는 현지시간 6일 스레드를 본격 출시할 예정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체 국가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메타의 스레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하루 열람 가능한 트윗 개수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며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는 사이, 정책에 실망해 트위터를 떠난 이들을 겨냥해 개발된 서비스입니다.
트위터와 유사한 짧은 텍스트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방대한 기존 이용자를 기반으로 초기에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세계 1위 바이낸스, 규제 칼날에 점유율 절반 넘게 '뚝'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각국의 규제 벽에 가로막혀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를 인용해 바이낸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올해 초와 비교해 최대 60%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파산 이후 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규제 칼날을 들이대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회사와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업 확장에 나섰던 유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카이코에 따르면 유로 표시 가상자산 거래에서 바이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30%에서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최근 벨기에 당국으로부터 유럽 경제블록(EEA) 비가입 국가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영업 정지 명령을 받았고, 허가 없이 영업해오다 수십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네덜란드에서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1년 이상 공을 들여 지역본부를 차린 프랑스 파리에서도 불법적인 서비스 제공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美 최대 배송업체 UPS 파업 들어가나...임금협상 결렬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의 임금협사이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PS와 운송노조 팀스터즈는 이날 각자 성명을 내고 상대가 먼저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팀스터즈는 UPS가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제시한 뒤 자리를 떠났으며, 사측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UPS 측은 "업계 최고 수준보다 높은 역사적인 제안을 했는데도 협상을 중단했다"며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팀스터즈는 화물차 운전자와 배송물 처리·적하 담당 등 UPS 노동자의 절반 이상인 약 34만명을 대표하는 조직입니다.
이미 조합원들은 지난달 압도적인 찬성표를 통해 기한 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파업 돌입을 승인한 상태입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대대적인 여파가 우려됩니다.
UPS의 파업은 1997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15일 동안 진행된 파업으로 회사는 8억5천만달러 손실을 봤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미 최대 배송업체인 UPS의 파업은 전국 각지의 상품과 원자재 운송 차질로 이어져 경제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며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6%가 UPS를 통해 이동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中 대항마' 인도, 반도체 제조국 된다..."내년 말 첫 생산"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대신할 생산국으로 인도에 주목하는 가운데, 내년 말이면 인도도 반도체 제조국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다음 달 인도 현지 반도체 조립공장 건설을 시작한 뒤, 내년 말 첫 생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공장 규모는 27억5천만 달러(약3조5천770억원)로 마이크론이 8억 달러, 나머지는 인도 정부가 지원합니다.
마이크론 외에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인도 벵갈루루에 4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인도가 정부 차원에서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인 덕분입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10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내걸고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현재 14개 회사가 보조금을 신청했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논의 중인 14곳 중 2개 회사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위탁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기업 베단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조금을 신청했습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도 지난해 12월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시장 일각에선 한국과 미국, 대만 등이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인도가 뒤늦게 뛰어든 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쉬나우 장관은 “인도에는 5만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자가 있다”며 “전 세계에 공급되는 복잡한 반도체는 실질적으로 인도가 설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미 인도에는 반도체 생태계가 존재한다”며 “반도체 생산공장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다음 단계일 뿐”이라고 시장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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