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들 자금줄 될까… '소상공인 특화은행' 설립 첫발

강한빛 기자 2023. 7. 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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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소상공인 특화 은행 설립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면서 향후 특화전문은행이 지속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린다.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이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 진입 문턱을 낮춘데 있다.

방안은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 ▲특화전문은행 지속 확산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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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서 상인들이 납품할 자재를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최초 소상공인 특화 은행 설립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면서 향후 특화전문은행이 지속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특화 은행 설립에 돌입했다. 현재 컨소시엄 구성이 진행 중으로 인가 신청 시기 및 방식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실제 영업 현황을 반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개인기업(개인사업자)이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이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 진입 문턱을 낮춘데 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현행 제도의 틀 내에서 특화은행의 신규 인가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은행 영업·제도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방안은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 ▲특화전문은행 지속 확산이 핵심이다. 과점적 구조인 은행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은행은 특화전문은행에 해당한다. 신용카드업, 저축·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혁신금융서비스·업무위탁 등을 통해 다양한 특화된 은행 서비스가 제공 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들 특화 은행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일반 은행 인가요건보다 완화된 인가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정분야에 전문화된 신규인가 신청시 현행 제도 안에서 영업 특성에 따라 인적·물적 요건 등을 탄력적으로 심사한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기존 금융기관에게 중저신용 개인 사업자는 주요 고객이 아닌 탓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에게 맞춤 금융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특화은행을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향후 특화전문은행의 필요성, 성과,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특화유형에 따른 인적·물적 설비나 건전성·유동성 규제 차등화 등을 포함한 제도 도입방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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