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에 ‘핫도그 콘테스트’가 열리는 이유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전역에서 다양한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열렸다. 해마다 이날 뉴욕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핫도그 먹기 대회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미국의 유명 핫도그 회사 네이선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10분 동안 얼마나 많은 핫도그를 먹느냐로 우승자를 가린다. 경기 중 토하면 실격되고, 종료 시점 씹던 핫도그를 삼키면 먹은 것으로 쳐 준다.
핫도그 먹기 대회가 어쩌다 독립기념일 ‘전통’이 됐을까? 공인된 사료는 아니지만, 네이선 창업 연도에 시합도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유력한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1916년 폴란드 이민자 네이선 핸드웨커가 친구 두 명에게 꾼 300달러로 코니아일랜드에 차린 노천 핫도그 판매대가 지금의 네이선으로 성장했다.
그해 독립기념일에도 장사를 하고 있는데 유럽 이민자인 손님 넷이 ‘누가 가장 애국심이 깊냐’를 두고 다투다가 ‘12분 동안 누가 핫도그를 더 먹는지로 결판을 내자’며 대결이 벌어졌다. 이 시합에서 아일랜드계 이민자가 13개를 먹어치워 이긴 것이 대회의 기원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 측은 “공식 기원은 아니고, 전설에 가까운 얘기”라는 입장이다. 지금처럼 틀을 갖춘 시합으로 열리기 시작한 것은 1972년부터다.
올해 남자부 우승자는 10분 동안 62개를 먹어치운 조이 체스트넛이다. ‘조스’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2007~2014년 8연패를 한 데 이어 2016년부터 다시 8연패에 성공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76개(2021년)다. 여자부에서는 39개 반을 먹은 미키 수도가 2연패에 성공했다. 2014~2020년 7연패를 달성한 그의 최고 기록은 48개 반(2020년)이다. 전미 핫도그 소시지 협회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하루에 미국에서 1억5000만개의 핫도그가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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